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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책 읽기

초인의 전설 1~3 _ 이원호 _2002년 11년 20일 _ 도서출판 은행나무

대출일 : 2014년 08년 27일  ▷ 반납일 : 2014년 09년 10일.



책속으로...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게 마련이야. 그런데 비즈니스에서는 전쟁보다 그 과정이 더 치열하고 교묘하며 살벌하지."
올가는 백승근의 유창한 러시아어보다 그 분위기와 내용에 빠져 들었다. 그래서 눈을 치켜 뜨고 홀린 듯 들었다.
"전쟁에서 패하면 그냥 육신만 없어질 뿐이지만 비즈니스에서는 혼이 먼저 빠져 나간 다음에 육신이 꺼져가게 돼. 아주 처참하게 죽는거야."
"마치 겪어보신 것 같아요."
"내가 그 직전의 단계까지 갔었으니까."


그러더니 정인호가 자르둣 말했다.
"물론 회장님이 그곳에 가신다는 것은 알게 되겠지만 이것은 비공식 출장이시다."
그러더니 정인호가 목소리를 낮췄다.
"이봐, 백승근."
"예, 부사장님."
"네가 모처럼 회장님을 자극 시켰다. 그것만으로도 넌 표창감이다."
"부사장님, 그것은..."
"준비 잘하고 수시로 보고해."
그러고는 전화가 끊겼으므로 백승근은 한동안 멍한 표정으로 앞쪽을 보았다.
"말은 질주해야 말 값을 한다."
오래 전에 정인호가 직원들을 모아놓고 한 말이 떠 올랐다. 각자의 개성이 있겠으나 업무 성격에 맞춰 뛰라는 뜻이었다.


다시 백승근의 눈빛이 흐려지면서 시선이 위쪽으로 올라갔다.
"당신과 내가 다른 점이 무엇인 줄 압니까? 모른다면 말해드리지."
"....."
"나는 내 자신을 위해 일 합니다. 내 성취감과 명예와 부를 위해서 말이지요. 그런데 당신은 그런 것 같지가 않아요."
그러고는 백승근이 가늘게 뜬 눈으로 강영주를 보았다.
"당신은 마치 탈을 쓴 인형 같단 말씀이야. 감성과 욕망을 버리고 오더를 딸 수가 있습니까? 오더는 결국 인간끼리의 협상으로 만들어진단 말이오."


20140831.



치우천왕기를 반납하고 빌려 오고자 한 책은 '하버드의 생각수업.'
빌린 사람의 반납 날짜가 8월 30일로 되어있어 예약을 하기에도 뭐해서 그냥 이 책을 빌려왔다.
내일 _9월 2일에 반납하면서 읽고자 하는 책이 있는지 알아봐야겠다.


모처럼 읽은 기업소설이다.

이원호의 소설과 비슷한 소설이 김진명의 소설이라고나 할까?
멈추지 않고 끝까지 읽어가야 하는 소설.

차이점이라고 하면...
이원호는 소설 _내가 읽은 소설들, 황제의 꿈, 밤의 대통령_ 에서 주인공의 성공을 위해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 올린다.
김진명도 같으나 나라, 조국에 기반을 두면서 주인공을 그린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고구려, 황태자비 납치사건, 한반도, 하늘이여 땅이여, 살수 등...



초인 = 백승근.
주인공인 백승근의 성공기라고 할까?

대기업 _오성_ 의 본사 기획실에서 잘 나가다가 회사에 손해를 끼치면서 러시아 _모스크바_ 로 좌천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다음 해에는 없어지는 부서를 3억 달러가 넘는 오더를 따내는 부서로 만드는 것을 비롯하여 케냐 _나이로비_ , 이집트 _카이로_ 등에서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하게 되면서 자신의 꿈을 이루어 간다. 철저한 장사꾼이면서도 자신이 믿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거는 배짱으로 부하직원은 물론 상사의 신뢰와 믿음을 갖춘 남자의 모습으로도 그려진다.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까지 자신의 무대로 삼아 움직인다. 애인인 북한의 강영주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