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_특별한 날/기타

중국 <상해 / 항주 / 청도> 현지 법인 견학

Bong Juni 2014. 6. 24. 11:58
지엠비 코리아(주) : http://www.gmb.co.kr/kr/main.asp


매년 회사에서 실시하는 중국 현지에 있는 회사를 견학하는 프로그램이다.
견학하는 짬짬이 주변의 관광지에도 들려 구경한다.


올 해는 우리반에서 나와 동료 1명이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일찍 갔다 왔어야 할 입장이지만 몇 번의 물림으로 이번에 참석하였다.

조합 간부는 무조건 1순위, 입사 순으로 참여하는 사람을 정한다.
물론, 다음으로 기회를 미루면서 다른 사람에게 양보할 수도 있다.



▼ 상해 대중 자동차 회사 방문.

중국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회사를 견학한 곳은 '대중 자동차'이다.
독일의 폭스바겐과 중국 상해의 합장 공장이다.
대부분 중국 내수용 자동차를 생산한다고 하며, 상해의 택시와 대부분의 자동차가 이 회사의 상표를 붙이고 달리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건물안에 들어서면서 느낀 첫 느낌은 '시원하다' 이다.
전시해 놓은 자동차중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자동차가 있어 다른 자동차는 눈에 들어 오지 않는다.

우리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수시로 견학을 오는 사람과 단체가 많은지 전문적으로 안내 해 주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 같다.
우리가 견학을 준비 하는 중에도 견학을 마치고 나오는 사람과 견학을 하러 들어 오는 사람들이 부딪혀도 안내인들의 도움으로 무리가 자연스럽게 나눠진다.
 

전기로 된 전동차?를 타고  공장 안을 둘러 보는데...
우리 나라의 현대에서 보여주는 로보트의 모습 보다는 사람들이 직접 조립하는 모습들이 많다.
인건비가 싸서 자동화에 투자를 할 필요성을 못 느끼나?
자동화 부분이 40% 정도?


깨끗하고, 시원한 현장의 모습.
여기다가 일하는 사람들의 여유로운 모습?에 _느긋한 모습?에 내가 일하는 현장의 모습이 비쳐 보이는 이유가 뭘까?

다른 것은 몰라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흘려야 하는 모습은 없었으면 좋겠다. 
조금씩 현장의 환경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사원들의 교통수단이 대부분 오토바이와 자전거이다.
아직은 우리와 차이도 있겠지만 차를 사기가 무지 힘들게 만들어 놓은 상해시의 정책도 한 몫을 하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자동차 번호판'의 가격이 '자동차 가격'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번호판 구하기 힘들게 하는 정책.












▼ 항주 자동차 방문.

우리 회사의 중국 '판매법인업체'라고하는데... 정확하게 판매법인의 뜻을 모르겠다.
그냥 우리 회사의 상표를 붙여서 판매하는 업체인가? 우리 회사의 지분이 없지만...
설마, 우리 회사의 상표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

현장 안을 들어서자 숨이 막힌다.
절삭과 연마의 분진가루가 날려서 뿌연 공기와 더운 공기가 함께 공존하고 있는 현장.
공장의 크기에 비해 현장의 노동 환경은 엉망이다.

어쩌면 우리나라의 조그만 기업들의 노동 환경도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
기업을 위한 정책만 지켜지고, 노동자를 위한 정책은 있어도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가 기업을 위한 기구가 되었으니...

일하는 직원들의 모습도 엉망이다.
작업복도 일정하지 않지만 안전화조차 없어 구두와 운동화, 슬리퍼등 신을 수 있는 것은 다 신고 일을 하고 있다.








▼ 청도공장. (Q-GMB) 방문.

한국 지엠비와 일본 지엠비의 지분 투자로 지어진 중국 청도에 지어진 회사.

일본에서 작업하던 기계가 한국으로 넘어와서 몇 년을 사용하다가 다시 중국으로 넘어가 사용되어 지고 있다.
작업조건이 까다롭고, 소음과 분진등이 많이 날리고 노동력이 많이 들어가는 부품은 한국을 걸쳐 중국에서 생산되어지고 있다.
지금은...


앞으로는 아마도...
기업의 이윤추구에 맞게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 고품질의 부품은 물론 거의 모든 부품을 중국에서 생산 할 것이다.
OEM사의 '현지 생산'이라는 주문 때문이라고는 말을 하지만 회사의 입장에서는 두 손을 들어 반기지 않을까 싶다.

계속해서 중국에는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에 한국에는 투자가 거의 없다.
있다고 해도 다른 법인을 만들어 한 건물에 여러 작은 업체를 입주시켜 일거리를 나눠주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소사장 제도?
너무나 많은 편법으로 회사를 만들어 일반적인 사람은 어떤 회사인지 구분을 할 수가 없다.
 

작업 환경은 공장마다 다르다.

열처리 하는 곳은 소음과 진동과 열기가 당연히 생길 수 밖에 없다.
연마와 절삭을 하는 곳은 분진이 생긴다.
조립과 포장을 하는 곳은 기름? 냄새가 난다.

어떤 기계를 가지고 어느 공장에서 일을 하든 사람이 일을 할 수 있는 최적을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기업주의 입장에서는 이것도 다 비용으로 생각을 해서 투자를 안하는 것이 문제다.
기업주의 철학이 손바닥 뒤집듯이 한 번에, 순신간에 변할리는 없을 것이지만 차츰 변하길을 바래야지.


'청도 지엠비'의 모습은 '한국 지엠비'의 모습과 많이 비슷하다.
사진은 없지만 '즉묵 지엠비'의 모습도 '한국 지엠비'와 비슷하다.

내가 노동자라서 그런지 다른 것 보다는 일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게된다.
일하는 환경과 안전 장비등...

항주 자동차 회사보다는 괜찮은 노동환경을 갖추고 있다.
같은 점은 일하는 사람의 안전 장비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안전화는 보이지를 않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안전화를 주면 팔아 버린다고 한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지급을 할 뿐 어떤 제재를 가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가끔은 여성분이 기계 앞에 서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기계를 직접 만지는 것 같은데 한국에서는 생소한 모습이다.

건물들이 무지 낡아 보인다.
아니 실제로 낡았다.
벽들이 갈라지고, 유리창은 깨어져 있고, 여러 곳에 구멍난 벽들도 보이고...

또 하나의 생소함은...
공장 바로 옆에 아파트가 있다는 것이다.
사택일 수도 있겠지만 다른 아파트도 바로 뒷편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파트형 공장인가?








청도 지엠비의 임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우리가 방문한다는 것을 알고 많은? 준비를 해서 견학다운 견학을 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다른 곳은 그냥 구경이라는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지만 청도 지엠비에서는 이 회사가 어떤 회사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줬다.
몇 명 되지도 않는 상주 인원의 대부분이 우리를 안내 해 주면서, 부담없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회사를 둘러 볼 수 있어 좋았다.
남의 나라에서 일하는 모습이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사람들의 얼굴은 밝았다.
남의 나라에서 일을 아무나 하나? 능력이 되어야 할 수 있지. ㅎㅎㅎ

같은 회사라는 것을 알려주는, 일깨워 주는 사람들이다.



▼ 즉묵 공장 방문 단체 사진.




중국 현지에 있는 공장을 둘러 보면서...
내가 일하고 있는 한국 지엠비의 모습에 자부심과 고마움을 갖게 된다.


처음 입사 한 1995년도에는 건물과 붙어있는 지엠비 마크만 눈에 들어왔다.
일하는 현장의 환경도, 사람들의 모습도 건물의 크기에 비해 많이 모자랐다.

기계의 모습은 새 것인데 기름과 때로 얼룩이 져 있어도 일만하는 작업자.
이런 기계에서 일하는 작업자의 작업복 역시 더러운 것은 당연.
(작업복을 밝은 색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을 하다 개 무시를 당했다. 작업복이 깨끗해야 기계가 깨끗할 수 있다.)
기계의 오일 팬에서 기름이 새어 나오는 바닥에서 그냥 일만 하는 모습.

가끔씩 휴일에 일을 안 하면 그 다음 날에 추궁을 당하게 되는 어처구니 없는 현상.
집진기를 설치를 해서 분진과 연마 가루를 없애야 한다고 하니 상대방의 비웃음만 보게되는 현상.
작업중에 기계를 딱고 있으니 일만 하라는 생산부 사무실 임원의 말씀.


그 당시의 모습에 비해 지금은 '지엠비'라는 회사의 이미지에 맞게 변했다고 할 수 있다.
아직도 부족한게 있기는 하지만 현장의 부족보다는 사무실의 부족이 많다고 볼 수 있다.

나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의 리더가 없다는 것이다.
묵묵히 열심히... 땀 흘리면서 일만 하는 현장을 향해 쥐어 짜는 임원은 있는데...
회사의 미래 _먹거리를 제시하고 책임지고 이끌어 갈 리더는 없다.
간부는 있어도...



시스템의 부실?  매뉴얼의 부족?

사람, 특히 직급을 가지고 있는 사무실의 사원, 중간 간부, 임원등의 체계화된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원들과는 달리 사무실의 사원들은 진급을 해야 하며 그렇지 못하게 되는 사람은 자신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사람에 의해서...
어떤 직급(직위)이든 그 직급에 어울리는 _실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의 회사는 아닌 것 같다.
 
사람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없다보니 상급자의 눈치만을 보게되며 이는 자신의 자리만 지키면 된다는 생각을 갖게되고 결국에는 사람도, 회사도 발전이 아닌 정체 즉, 멈춤어 버리게 된다.
움직이 없다는 것은 기업에서는 사망선고!
다른 기업들의 먹이감으로 또는 스스로가 과거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찬란했던 시절이라도 사라지고 나면 역사로만 남는다. 
결국은 잊어버린 과거가 되어 버리겠지.

너무 비관적인가?
ㅎㅎㅎ


세계적으로 뻗어 나가는 지엠비 그룹?
이 위상에 맞게 한 단계 발전된 사원의 모습으로 변할 수 있게...
회사는 사원들을 위한 투자 _복지(경제, 환경, 건강등)를 비롯한 '인력 관리 스시템'?을 만들고 이를 계속 보완 발전 시켜야 한다.

먼저 사람이 변화를 선택할 수 있어야 회사도 변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중국으로 떠나기 전 갖다 온 사람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먹거리가 가장 문제라는 공포?를 가지고 중국의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물론, 미리 준비한 몇 개의 반찬거리?를 가지고...

처음 들어 간 곳의 음식점에서는 냄새는 나지만 생각만큼 진하지 않다는 것에 안심을 했다.
음식에 기름기가 제법 있다는 것을 빼고는 먹을 만 하다고는 할 수 있지만...
나는 많은 종류의 음식중에 몇 가지만 먹었다. 그냥 먹었다.
몇 사람은 입에 맞는지 잘 먹는다.

귀로 듣던 중국 현지 식사의 악담?에 비해 괜찮았다.
요리사들이 한국 사람들을 위해 향신료를 첨가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다행이다.
나중에 들린 모든 중국 현지식사에서도 향신료 냄새가 심하게 나지 않았다.

그래도 먹을 수 있는 음식 종류는 한정을 시킬 수 밖에 없었다.
호텔에 들려서는 컵라면은 기본.
ㅎㅎㅎ

한국 음식점에도 들리고, 연변 음식점도 들리고...
현지식보다는 한국식으로 더 많이 먹은 것 같다.











빡빡한 일정의 휴우증.
잠은 차안에서...

얼굴을 가려줘야 하나?
ㅋㅋㅋ





짧은 시간속에 많은 일정을 소화 시킬려니 사람이 고생이다.
일정 중 한 두개는 취소를 해도 빡빡한 시간속에서 바쁘게 움직인다.
버스에서는 잠을 자도 내려서는 다시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대단함과 좋은 기분이 든다.
체력이 되는 사람은 호텔에서 1 ~2시간만 자고도 잘 돌아 다닌다.
ㅎㅎㅎ


결론은...
내 돈으로 중국으로 견학 겸 관광?을 가라고 하면 절대 사양이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