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06. 19. 일요일
참으로 오랜만에 나들이를 갔다.
급하게 장소를 정한 곳은 '경주 불국사'.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서 10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대에 출발하였다.
미리 알아 본 바에 의하면...
자동차로 가는데 2시간, 돌아 오는데 2시간의 거리.
전날에 네비도 업그레이드를 하였다.
몇 달동안 처음으로 업그레이드 한 결과는... 엉망이다.
네비가 엉망인지...
사용하는 내가 설정을 잘못했는지...
가고자 하는 방향과는 다른 곳으로 가르켜 주는 센스?...
카메라도 제대로 가르켜 주지 않는 나쁜놈?...
여하튼 네비땜에 도로위에서 헤맨 시간이 아깝다.
네비가 있어도 길치인데 더욱 헤매이다 보니 절로 두껑이 열리는 것을 덮는다고 힘들었다.
ㅋㅋㅋ...
공을 가지고 간 아들놈땜에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서둘러 집으로 오게 되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공 찰 시간이 없다고 투덜거리면서 인상을 그리는데 쳐다보는 나도 인상그리게 된다.
결국은 대충 둘러보고 공을 찰 수 있는 공간이 어디 있을까 물어 보자 대뜸 한다는 말.
"왕릉으로 가자"
ㅎ
왕릉이면 왕이 누워있는 무덤아닌가?...
ㅋㅋㅋ...
그 위에서 공을 차자고?...
조오치... ^.^...
만약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왕릉이 있었으면 진짜로 내려서 공을 찼을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아주 다행히 왕릉이 없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바로 집에 가지 않고 아버님 집에 들려서 물고기를 얻어서 집으로 갔다.
아버님 집에서도 급하게 나왔다.
왜?...
공을 차겠다는 아들땜에.
아파트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워놓고 바로 학교 운동장으로 끌려? 가는 나.
2시간 가까이 운동장에서 공을 차다가, 농구?를 하다가 집으로 들어갔다.
에구...
아들놈 기분 맞춰주기도 힘들다.
괜히 공을 일찍 선물로 사줘서...
처음이니까 공을 가지고 놀지... 조금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지겠지.
늘 그랬듯이...
그래도 놀고 싶을 때라도 열심히 놀아야지 어린이답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