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요한 사치 썸네일형 리스트형 외로워서 완벽한 _ 장윤현 / 2012.03.21 / (주) 쌤앤파커스 _ #05 책 속으로... 길 모르는 사람에게 약도를 그려주어야만 하던 때가 있었다.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처럼 세련되고 간편한 기계가 없어서, 주소만 알아도 목적지까지 바로 갈 수 있는 지금과는 많이 다르던 때였다. 그때 젊은 청춘들은 굽이굽이 거칠게 돌아가는, 구식 약도 같은 사랑을 했다. 《길 위를 떠 도는 그때 그 시절의 사랑. 》中... 한 모금 들이켜는 순간 씁쓸하게, 그러나 감미롭게 혀를 감싸는 커피. 그 섬세한 입자는 상피 세포 사이로 번져 나가며 내 모든 감각을 예민하게 깨우고, 방 안 가득 진향을 남긴다. 그래서 커피는 사랑을 닮았다. 감미롭고 씁쓸하며, 온 몸의 감각을 날 서게 하고, 사방에 흔적을 남기는 사랑의 모습 말이다. 커피나 사랑이나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어려운 건 매 한가지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