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닉의 기쁨 썸네일형 리스트형 외로워서 완벽한 _ 장윤현 / 2012.03.21 / (주) 쌤앤파커스 _ #04 책 속으로... 길 모퉁이 카페를 향하여 조용히 발걸음을 옮겨 놓기 전에 마치 귀머거리 벙어리처럼 거기 길가에 한참 동안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 카페는 전에 한 번도 눈여겨 본 적은 없지만 자기 기억 속에 영원히 새겨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 『 길 모퉁이의 카페 _ 프랑수아즈 사강(Francoise Sagan) 』 프랑수아즈 사강의 눈에 비친 파리의 카페는 그런 곳이었다. 눈여겨 본 적은 없으나 기억 속에 영원히 새겨진, 일상의 공간이었던 것이다. 지금 다시 파리를 찾는다면 나는 가장 중요한 일정인 양, 어슬렁거리며 유명 카페를 찾아 다니고 싶다. 그저 그 카페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만으로도 축제가 시작되고, 그 축제에 동참하는 것과도 같다니 참 저렴한 축제 참가비가 아닌가. 《카폐의 한 자리를 차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