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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살의 책 읽기

마흔 살의 책 읽기 / 유인창 _ Epilogue Epilogue 알랜 B.치넨의 책 《인생으로의 두 번째의 여행》에서 중년의 남자는 당나귀로 표현된다. 책에 인용된 '인생의 시간 동안에'라는 이야기에 의하면... 신은 세상을 창조한 후 모든 짐슴들이 30년을 살도록 한다. 하지만 힘든 당나귀는 그 대가로 조금 더 오래 살게 해 달라고 청한다. 신은 당나귀에게 18년을 더 살게 허락한다. 개는 늙는 게 두려워 몇 년을 덜 살게 해 달라고 한다. 원숭이도 더 빨리 죽는 걸 청했고, 신은 10년을 줄여 준다. 마지막으로 나타난 사람은 30년은 너무 짧다고 투덜댄다. 신은 당나귀에게서 18년을 빼앗아 주지만 사람은 여전히 만족을 못한다. 신은 개와 원숭이에게서 뺏은 나이도 사람에게 준다. 그래서 인간은 첫 30년은 건강하고 행복하다. 그 30년은 본래부터 주.. 더보기
마흔 살의 책 읽기 / 유인창 _ 4.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4.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 '너의 웃음, 너의 행복.' 중... 자신에게 찾아오는 즐거움을 누리면서,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면서, 대부분 착각이겠지만 자신보다 훨씬 행복할 거라고 상상하는 사람들과 비교하는 버릇은 버려라. 이렇게 한다면 당신은 질투에서 벗어날 수 있다. - 《행복의 정복》 버트런드 러셀. 이제 시작일 것이다. 이제 재활병원으로 옮기면 기약도 없는 시간을 보내야 하겠지. 회복이 될지 안 될지, 된다면 어느 정도까지 회복이 될지 아무도 확약도 없는 재활훈련을 해야 하겠지. 그럼에도 녀석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더구나 그렇게 활짝 웃는 모습은 전에는 보기 힘들었다. 그 깊은 절망 속에서 그가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 무엇을 보았기에 그렇게 웃을 수 있는 것일까? 한쪽 팔과 다리가 .. 더보기
마흔 살의 책 읽기 / 유인창 _ 3. 삶의 두 번째 여행. 3. 삶의 두 번째 여행. ◆ '또 한 번 산다면 멋지게 살 수 있을까?' 중... 세월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면 사람들은 현자가 된다. 세상의 모든 이치를 꿰뚫는 현자는 아니어도 최소한 자신의 인생에서는 현자가 된다. 자신이 살아온 궤적에서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알게 되는 눈이 생긴다. 마치 천리안을 갖게 되는 것과 같은데, 아쉽게도 그 천리안은 미래를 보는 천리안이 아니라 과거를 보는 천리안이다. 누구나 살면서 끊임없이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서 생기는 실수만큼 후회를 한다. 살면서 후회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실수가 없는 삶은 없기 때문이다. 평생의 삶은 말 할 것도 없이 오늘 하루만 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정말 아쉬운 것은 그런 것들은 꼭 시간이 지나서야, 적지 않은 나이가 되어서야 알게 된다는 것이.. 더보기
마흔 살의 책 읽기 / 유인창 _ 2.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2.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 '네레데? 네레예?' 중... 바다 같은 시간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다. 걷히는 어둠을 바라보며 솟아 오르는 것은 분노였다. 분노가 지나간 자리에는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밀물처럼 몰려왔다. 이 꼴이 무언가? 시간을 버려야 하다니. 목적하는 삶이 없어서 시간을 버려야 하다니. 허망함과 분노가 몰려왔다. 마흔의 삶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홀로 외로이 걷는 여행은 자기 자신을 직면하게 만들고, 육체의 제약에서 그리고 주어진 환경 속에서 안락하게 사고하던 스스로를 해방 시킨다. 순례자들은 아주 긴 도보여행을 마친 후에 거의 예외 없이 변모된 자신의 모습을 느낀다. 이는 그들이 그토록 오랫동안 스스로를 직면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발견할 수 없었을 자신의 일부를 만났기 때문이다.. 더보기
마흔 살의 책 읽기 / 유인창 _ 바다 출판사, 2011월 3월 2일 출간. 책을 빌려 온 날이 2월 21일, 금요일이다. 어느 소설책처럼 한 번에 다 읽고 책장을 덮고 곧 바로 다른 책을 찾아서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다. 조금씩 읽고, 깊은 생각을 하면서 쉬어가는 시간을 필요로 하는 책이다. 흥미와 재미가 아니라 자신의 모습...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모습에서 미래를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이다. 특히, 책의 제목과 같은 마흔 즈음의 나이에는 더욱... 이런 저런 이유로... 같이 빌려 온 '베가스 프로 9'라는 책은 집에서 보고, 이 책은 회사에서 읽으면서 '에버노트'에 낙서를 한다. 아직도 다 읽지를 못하고 있다. '빅터 프랭클린'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아우슈비츠를 비롯 4군데의 수용소를 거치면서 체험한 극한의 삶 속에서 느낀 것을 이야기로 담은 《죽음의 수용소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