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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이야기

정신도 몸도 따로... 2012년 05월 05일.


오늘...
어린이 날...
즐거운 휴일...

출근해서 일을 하고 있다.
낮에도 무지 덥더니만 밤에도 무지 덥다.
밖은 그래도 바람이 간간이 불어 시원함을 느끼게 하지만 회사안은 찜통이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서 바지를 걷어 팔부 또는 반바지처럼 입고 있다.

 

어제는 년차를 빼고 경기도 포천을 갔다가 오늘 새벽 4시쯤에 집으로 왔다.
할머님께서 _친 할머니는 아니다_ 돌아가셨다.

목요일 오전에 연락을 받고 바로 얹혀서 갈려고 했는데 실패.
점심쯤에 덴소에서는 벌써 출발.
당연히 동문들이 우르르 올라가는 줄 알았다.
일단 잠을 자고 저녁에 이리저리 가는 차편을 알아 보다가 포기.
다음 날 새벽에 출발을 할까 생각도 했지만 혼자서 운전하다가는 졸음운전할까봐 포기.

회사에서 늦게 퇴근 후 집에서 쉬고 있는데 연락이 왔다.
올라갈 사람이 있는데 차가 필요한 듯한 느낌이 있어 무조건 가자고 하였다.
모르는 사람이든...
결과는 자동차는 포기하고 기차로, 버스로, 택시로 올라갔다.
ㅎㅎㅎ

올라갔다가 와서야 맘이 편하다.
올라가기전에는 맘이 편하지 않아서 그런가 정신도 따로 논다.
몸이 피곤하다고 하는데 맘은 편해서 좋다.
ㅎㅎㅎ

 

목요일...
정확하게 표현하며 금요일 새벽에 잘 나오던 제품이 이상한 모양으로 나온다.
또 선별하면서 기계를 손 본다고 몸뚱이와 정신을 피곤하게 만들었다.

수요일 밤에는 낮에 셋팅을 했는데 제대로 제품이 나오지 않아 말 그대로 날밤을 샜다.
밤새도록 기계앞에서 긴장을 하면서 보초를 섰다.

월요일과 화요일...
그냥 바쁘다.
낮이나 밤이나 월요일과  화요일은 무조건 바쁘다.
ㅋㅋㅋ

그라고 오늘,
무사히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수요일에 형번교체한 기계가 말썽이더니만 드뎌 불량이 발생.
어제와 오늘 작업한 제품이 불량.
나는 모른다.
정말 모른다.
하루하고 반나절동안 나는 회사에 없었다.
ㅋㅋㅋ

이리 따져보니 이번 주는 몸은 몸대로 정신은 정신대로 제자리를 찾지 못한 주다.
돈 벌기 힘든 직업이다.
ㅎㅎㅎ

내일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하루가 되길 빌어야 하나?
에구...
어쩌다가 신경을 전혀 쓸 필요없는 부분까지 고민을 하게됐노?

 

5월 4일.
내가 경기도를 향해 올라가는 중에 아들놈은 신났다.
학교에서 어린이날을 맞아 체육대회를 했다.
달리기와 이어달리기를 해서 1등을 했다.
달리기는 매년 1등을 한 것 같고...
이어달리기는 선수로 뽑혔다가 취소된 기억도 있는데 올 해는 끝까지 선수가 되어 처음으로 출전 1등.
청팀의 선수들이 모두 잘 해서 이긴 것이지만 기분이 좋은가보다.
중간에 뛴 선수들이 간격을 많이 벌려 놨는데 마지막 선수인 아들놈이 근근히 결승선을 통과했다.
ㅎㅎㅎ

사진으로 보니...
다른 선수들과의 키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1학년과 3학년의 차이라고 믿을 정도다.
어휴...
아빠의 맘은 답답해진다.

작은 키에 덩치도 작고...
그래도 전혀 위축되지 않으면서 반 대표로 뛴다는 것이 위안을 넘어 자랑스럽다.
ㅎㅎㅎ

멋진 사나이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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