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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

9월... 가을... 9월 첫 날... 가을의 시작. 9월의 첫 날이다. 짧은 새벽에 더욱 짧은 시간동안 작은 비가 내렸다. 흐린 회색빛 하늘 밑의 공기는 시원함보다는 더운 여름을 품고 있어 땅위의 모습도 여전히 여름색을 못 버리고 있다. 초등학교가 개학하고 1주일이 지난 아들의 모습도... 초등학교가 개학하면서 많이 자유로워진 아내의 모습도... 일찍 끝난 짧은 여름휴가 후 출근하는 나의 모습도... 여전히 변함이 없는 여름색이다. 더위에 지쳐 보이는 축 처지는 모습과 해야 할 일에는 생각 없이 몸만 움직이는 좀비의 모습이랄까? 뭐가 잘못된 것이지? 나만 잘못되게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 것일까? 중국경제의 흔들림에 따른 세계적인 경기불황 탓인지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이 절로 줄어든다. 일단 토요일에 일하는 특근이 없어졌다. 일.. 더보기
피버드림(Fevre Dream) 피버드림 (Fevre Dream) 제목 : 피버드림 (Fevre Dream) 작가 : 조지 레이먼드 리처드 마틴 (George R. R. Martin) 번역 : 이수현 출판 : 은행나무 발행 : 2014. 05. 12. (외국에서는 1982년 초판) 주요 등장 인물... 조슈아 안톤 요크 : 뱀파이어 애브너 마쉬 (증기선 선장) : 요크의 동업자 데이먼 줄리안 : 뱀파이어 빌리 팁톤 (‘심술보 빌리’로 불림) : 줄리안의 추종자 마쉬가 요크의 요청으로 한 밤중에 만나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둘이는 증기선 배를 함께 만들고 운영을 하기로 하면서 동업자로 악수를 나누게 된다. 그리고 이해를 하기 힘든 요크의 주장을 그대로 따르기로 한 마쉬의 의문점은 처음과는 달리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요크에 대해 더욱 깊.. 더보기
에너지 버스 1 상남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봤다.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지만... 8월 초쯤에 빌려서 읽기 시작했다. 동네에 있는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눈에 보이는 몇 권의 책들. 그 중에서 손에 잡히는 대로 읽은 책이' 에너지 버스 2'이다. 몇 분 동안 읽다가 시간이 되서 커피숍에서 나와야 했지만 나중에라도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며칠 후 도서관으로... Energy Bus 1 “물론 그렇게 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얼마든지 다른 그림을 볼 수도 있죠.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답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 우리가 겪는 일들, 타이어가 펑크 나는 것, 모두 다 그렇죠. 단지 그 모든 것들을‘그냥 그런가보다’하고 지나칠 건지, 아니면‘왜 내게 그런 일들이 일어나 걸까’그 까닭을 깊이 생각해보고 그.. 더보기
LG _ G3 cat6 ( LG-F460 ) LG _ G3 cat6 ( LG-F460 ) 아들의 휴대폰을 바꿨다. 지금까지 사용해 오던 휴대폰 'Galaxy S3', 요금제는 1만원(?) 새롭게 'G3 cat6', 요금제는... 가입일 : 2015. 07. 06. 월요일. 요금제와 휴대폰의 가격으로 전보다는 무지 많은 가격차이가 난다. 경제도 어려운데... ^.^... 올 해 마지막 어린이 날 선물과 생일 선물을 합쳐서 휴대폰을 바꿔줬다. 휴대폰만 바꿔 줄려고 했는데 요금제도 3G 요금제에서 LTE 요금제로 바꿨다. 지금까지 3G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던 내가 LTE '밴드 59'요금제로 바꾸면서 아들은 '밴드 29' 요금제로 바꿀려고 했다. 내 데이타중 2GB씩 아들과 아내에게 주면서 사용 할려고 했는데... 또한 가족끼리 묶어서 혜택을 볼 수 .. 더보기
꿈! 꿈!, 희망!, 바램!... 아들이 어린이를 벗어나서 청소년이 된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아들의 모습보다는 거울에 비친 내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을 찾게되는 것은 뭘까? ... 아들의 꿈이 소방관에서 축구선수로 바뀌었다. 2년? 3년이 지나자 바뀌어 버린 꿈! 나의 어릴 적 꿈은 뭐였을까? 꿈이라도 꾸면서 컸을까? 뚜렷이 뭐가 되고 싶다는 것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의 내 모습이 이럴까? ㅎㅎㅎ 그렇다고 지금의 내 모습에 불만은 없다. 어쩌면... 지금의 모습이라도 된 것이 다행일지도... 지금의 내 모습에... 내 아들의 모습을 겹쳐 보면서 바램이 생긴다. 나보다는... 더 나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정신적이든 물질적이든... ^.* ... 점점 메말라 가는 세상에서 작은.. 더보기
THAAD_김진명 • 대출일 : 20150322 ▷ 반납일 : 20150405 • 발행일 : 20140815 • 발행처 : (주) 새움출판사 토요일_20150321 오전에 빌려 온 책이 2권 있는데 오후에 문자가 날라왔다. 예약한 책이 도착했다고... 이 문자를 확인한 것은 회사에 출근하고 나서다. 다음날 오후에 책을 받아왔다. 줄거리 : 최어민 : 능력없는 변호사? 김윤후 : 능력있는 변호사_과거 폴 라운트리 : 변호사 홍미진 : 변호사 리처드 김 : 세계은행 연구원, 한국명 김철수 수전 김 : 교수, 리처드 김의 아내 직장을 구하기 위해 뛰어 다니던 변호사 최어민은 김윤후의 사무실에서 개업?을 한다. 그리고 첫 번째로 맡는 일이 리처드 김의 어머님을 병간호하는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만남으로 사건을 해결하러 미국으로 .. 더보기
도박사_김진명 _20150307 / 토요일. 새해들어 처음으로 도서관에서 빌려 본 책. 근디... 전에 읽었던 책이다. ㅋㅋㅋ... 근디, 발행일이 2014년 12월 21일로 되어있다. 내가 읽은 것은 몇 년전인거로 기억되는데... 내가 잘못 기억하고 있나? 참... 이상하네! ㅎㅎㅎ 또한 돈을 보는 시각에도 변화를 가져왔으면 한다. 물론 돈이 많으면 삶이 편하고 풍성해진다. 그러나 요행으로 생긴 돈에는 그 대가가 따르게 마련이다.가난이 가져다 주는 자유로움도 사랑할 수 있은 정신 세계의 풍성함이 값싼 돈의 추구보다는 훨씬 건강한 인생의 운행에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_저자의 말 중... "도박을 도박처럼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도박은 공부처럼 해야 한다. 아니 도박 자체가 매우 큰 .. 더보기
합천 해인사 '소리길' 등산 _ 2014년 11월 14일. 회사 모임인 '돌버텅'의 회원들끼리 등산하는 날이다. 이날은 휴일. 노조 창립일이 15일인데... 토요일인 휴일과 겹쳐 앞 날을 휴일로 대체해서 금요일인 14일이 휴일이 되었다. 낮에 특근을 한다는 사람들이 있어 토요일로 미뤄서 다시 여론조사를 했지만 참석하는 사람이 더 적어서 원래 정해진 대로 실행하기로 했다. 아침 8시 30분까지 가음정 장미공원 주차장으로 모여서 출발. 제법 많은(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였다. ▼ 가음정 '장미 공원'에서 출발하기전. ▼ '소리길' 출발지 도착. ▼ 등산하기전에 간단하게(?) 알코로 몸과 맘을 따뜻하게... ▼ '소리길' 출발지에서... ▼ 등산 시작. ▼ 조금 걷자 나타나는 작은 가게 앞에서 어묵 3만원치 꿀꺽. (다른 등산객과 함께...) ▼ 다시 등산.... 더보기
정의란 무엇인가 _마이클 샌델 (이창신 옮김) / 김영사 _ 2010. 05. 24. _ #01 대출일 : 2014년 10년 14일 ▷ 반납일 : 2014년 10년 28일. 책 속으로... 2004년 여름, 멕시코 만에서 세력을 일으킨 허리케인 '찰리'가 플로리다를 휩쓸고 대서양으로 빠져 나갔다. 그 결과 스물두 명이 목숨을 잃고 110억 달러에 이르는 손실이 발생했다. 뒤이어 가격폭리 논쟁이 불붙었다. 플로리다에는 '가격폭리처벌법'이 있다. 토머스 소웰 _Thomas Sowell (자유시장 경제학자) "얼음, 생수, 지붕 수리, 발전기, 모텔 방의 가격이 높아지면 수요자는 소비를 억제하고 공급자는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먼 곳까지도 재화와 용역을 공급하려는 욕구가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뜨거운 8월에 플로리다가 정전되었을 때 얼음 주머니 가격이 10달러라면, 제조업자는 얼음을 더 많이 생산해 나르려.. 더보기
외로워서 완벽한 _ 장윤현 / 2012.03.21 / (주) 쌤앤파커스 _ #05 책 속으로... 길 모르는 사람에게 약도를 그려주어야만 하던 때가 있었다.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처럼 세련되고 간편한 기계가 없어서, 주소만 알아도 목적지까지 바로 갈 수 있는 지금과는 많이 다르던 때였다. 그때 젊은 청춘들은 굽이굽이 거칠게 돌아가는, 구식 약도 같은 사랑을 했다. 《길 위를 떠 도는 그때 그 시절의 사랑. 》中... 한 모금 들이켜는 순간 씁쓸하게, 그러나 감미롭게 혀를 감싸는 커피. 그 섬세한 입자는 상피 세포 사이로 번져 나가며 내 모든 감각을 예민하게 깨우고, 방 안 가득 진향을 남긴다. 그래서 커피는 사랑을 닮았다. 감미롭고 씁쓸하며, 온 몸의 감각을 날 서게 하고, 사방에 흔적을 남기는 사랑의 모습 말이다. 커피나 사랑이나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어려운 건 매 한가지다. .. 더보기
외로워서 완벽한 _ 장윤현 / 2012.03.21 / (주) 쌤앤파커스 _ #04 책 속으로... 길 모퉁이 카페를 향하여 조용히 발걸음을 옮겨 놓기 전에 마치 귀머거리 벙어리처럼 거기 길가에 한참 동안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 카페는 전에 한 번도 눈여겨 본 적은 없지만 자기 기억 속에 영원히 새겨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 『 길 모퉁이의 카페 _ 프랑수아즈 사강(Francoise Sagan) 』 프랑수아즈 사강의 눈에 비친 파리의 카페는 그런 곳이었다. 눈여겨 본 적은 없으나 기억 속에 영원히 새겨진, 일상의 공간이었던 것이다. 지금 다시 파리를 찾는다면 나는 가장 중요한 일정인 양, 어슬렁거리며 유명 카페를 찾아 다니고 싶다. 그저 그 카페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만으로도 축제가 시작되고, 그 축제에 동참하는 것과도 같다니 참 저렴한 축제 참가비가 아닌가. 《카폐의 한 자리를 차지.. 더보기
외로워서 완벽한 _ 장윤현 / 2012.03.21 / (주) 쌤앤파커스 _ #03 책 속으로... 실업으로 인한 끝없는 비참함은 계속해서 고통 완화제를 필요로 하며, 그런 차원에서 차야말로 영국인의 아편이다. 차 한 잔이나 아스피린 한 알이 통밀 식빵 한 조각보다 훨씬 나은 일시적 흥분제가 되는 것이다. 『 위건 부두로 가는 길(The Road to Wigan Pier) _ 조지 오웰(George Orwell) 』 그는 차나 커피에 대한 수많은 글들, 특히 낭만이며 멋을 강조한 책들에서 슬쩍 비켜가기 쉬운 지점, 부러 넘겨 버리는 지점을 이렇게 선명히 짚어주고 있다. 커피나 차는 원래부터 세련, 낭만, 멋과 친했던 건 아니다. 그 옛날, 커피와 차는 힘들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위로제였다. 《완벽한 커피를 천천히 내려주고 싶은 마음.》中... 마음의 고통도 마찬가지이다. 치유를 위해서는 .. 더보기
외로워서 완벽한 _ 장윤현 / 2012.03.21 / (주) 쌤앤파커스 _ #02 대출일 : 2014년 10년 01일 ▷ 반납일 : 2014년 10년 15일. 상남 도서관에서 다시 빌려왔다. 반납일이 일요일(10월 28일)까지 인데 어제 반납을 했다. 다 읽지도 못하고... 반납일도 어기고. 늦어지는 반납일 만큼 대출할 수 없는 날도 늘어난다. 하루 늦은 어제 반납을 해서 오늘 다시 대출을 받아서 왔다. 처음 경험하는 것인데 두 번 다시 이런 경험은 없어야겠다. 책 속으로... 소통의 미덕... 귀 귀울이다. 가끔 작은 카페를 열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찾아오는 사람들 제각각에게 꼭 맞는 커피를 내가면 좋겠다는 생각....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에겐 연한 차 같은 아메리카노를 대접할 것이다. 자극없이 몸을 따뜻하게 데워 줄 커피가 그에겐 필요할 테니까. 사랑에 빠진 사람을 위해서.. 더보기
하버드의 생각수업 _ 후쿠하라 마사히로, 김정환 옮김 / 2014. 03. 10 / (주)메가북스 대출일 : 2014년 09년 24일 ▷ 반납일 : 2014년 10년 01일. 예약한 책. 생각보다 늦게 연락이 왔다. 다른 책을 보고 있다가 문자가 날라와서 가지고 왔는데... 읽고 있던 책은 산문집, 이 책은 전혀 다른 내용의 책. '남들보다 자신이 앞서 갈 수 있는 방법중의 한 가지'를 적어 논 책이라고 해야 하나? 처세술? 자기계발? 책 속으로... 『 시작하기 전에...』 무엇을 공부하든 그 전에 필요한 생각들. '하버드(Harvard), 옥스포드(Oxford), INSEAD(유럽 경영 대학원)'등 세계 명문 대학의 사람들을 만나게 됐는데, 그때서야 세계 최괴의 지성이라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생각으로 말하고 그 생각을 논리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뉴스에서 본 .. 더보기
외로워서 완벽한 _ 장윤현 / 2012.03.21 / (주) 쌤앤파커스 대출일 : 2014년 09년 14일 ▷ 반납일 : 2014년 09년 28일. 예약한 책을 기다리다 연락이 없어 무작정 도서관으로 갔다. 월요일에는 정기 휴일이라 일요일인 오늘 가서 다 읽은 책을 반납하고 읽을 책을 빌려 오는 것이 낫겠다 싶어 무작정 갔다. 빌릴 책을 3가지 정도 적어서 갔는데... 가기전에 책이 있는지, 대출 가능한지 알아보고 갔는데... 막상 가서 보니 대출되어 있는 책이 1권. _7년의 밤, 없는 책이 1권. _ 천 개의 찬란한 태양. 마지막으로 준비한 이 책만 놓여 있었다. (바로 앞에, 바닥에 있는 책을 찾느라고 많은 시간을 보내 버렸다. ㅎ) 수필집(?)을 읽어서 소설책을 읽고 싶었는데... 또 다시 산문집을 읽게 되었다. 같이 간 아들의 책도 빌려 왔는데... 벌써 다 읽고 .. 더보기
"고통앞에 중립은 없습니다." -프란치스코 교종.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 ​ 교황은 방한 내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선물 받은 노란색 리본을 옷에 달고 다녔고, 귀국길에서도 그 리본을 떼지 않았습니다. 당시 취재진들이 교황의 추모 행동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말하자 그는 단호하게 "고통 앞에서 중립적일 수는 없다." 고 말하였습니다. 더보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세 가지의 만트라 中...> _ 류시화 책을 읽다가 맘에 와 닿는 글... 더보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_ 류시화 / 1997년 5월 10일 1판 1쇄 발행_ 도서출판 열림원 대출일 : 2014년 09년 02일 ▷ 반납일 : 2014년 09년 16일. 먼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지도와 돈과 신발을 빌려 준 이들에게, 그리고 나의 여행에 대해 "그만 말하고 이제 글로 쓰라"고 충고해 준 아내에게... 책속으로... "아아, 맞아요. 사실은 깜빡 잊고 말았어요."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이런 친구를 믿고 버스표 예약을 맡긴 내 자신이 한심했다. 내가 화를 내며 앞으로 걸어가자 차루는 뒤 따라오며 여행은 잘 다녀 왔느냐고 물었다. 나는 연전히 무뚝뚝한 얼굴로 그렇다고 짧게 대답했다. 그러자 차루가 내 앞을 가로 막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왜 화를 내시는 거죠? 잘 다녀 왔으면 그걸로 노 프라블럼 아닌가요? 이미 지나간 일인데 그런 것 때문에 화를 낸다면 어리석은 일 아닌가요?" 이제.. 더보기
초인의 전설 1~3 _ 이원호 _2002년 11년 20일 _ 도서출판 은행나무 대출일 : 2014년 08년 27일 ▷ 반납일 : 2014년 09년 10일. 책속으로...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게 마련이야. 그런데 비즈니스에서는 전쟁보다 그 과정이 더 치열하고 교묘하며 살벌하지." 올가는 백승근의 유창한 러시아어보다 그 분위기와 내용에 빠져 들었다. 그래서 눈을 치켜 뜨고 홀린 듯 들었다. "전쟁에서 패하면 그냥 육신만 없어질 뿐이지만 비즈니스에서는 혼이 먼저 빠져 나간 다음에 육신이 꺼져가게 돼. 아주 처참하게 죽는거야." "마치 겪어보신 것 같아요." "내가 그 직전의 단계까지 갔었으니까." 그러더니 정인호가 자르둣 말했다. "물론 회장님이 그곳에 가신다는 것은 알게 되겠지만 이것은 비공식 출장이시다." 그러더니 정인호가 목소리를 낮췄다. "이봐, 백승근." "예, 부사장님.".. 더보기
기업사랑공원 _ 20140824 토요일 밤 근무는 다음 날 아침 5시 30분에 마친다. 일찍 마쳐서 성당에 갔다가 집에 들어오니 7시 40분쯤. 졸립다. 오늘따라 무지 졸리면서 정신?, 몸?이 붕 떠 있는 느낌이 든다. 성당에서도... 집에서도... 거실 소파에서 TV를 보다가 휴대폰을 보다가 책을 보다가 그냥 누워 눈을 감아 버렸다. 깊은 잠을 원했으나 잠을 자는 것인지... 눈만 감고 있는 것인지... 구분이 되지를 않는다. 자고 있던 사람들이 일어나자 같이 일어 날려고 했는데 몸이 무겁워 그냥 안방으로 가 침대로 가 누웠다. 눈을 떠 보니 11시가 넘었나? 때가 되서 점심을 먹으면서 가음정에 새로 생긴 공원에 가 보기로 했다. 공식 이름은 '기업사랑공원' 위치는 '가음정 옛터' 아직 완전히 공사가 끝나지는 않았다. 군데군데 공사를.. 더보기
치우천왕기 6 <자오지 한웅> / 이우혁 _ 문학동네, 2011년 5월 7일 출간 대출일 : 2014년 08년 22일 ▷ 반납일 : 2014년 09년 05일. 책속으로... 치우천은 빙그레 웃었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물건 따위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지나족이 구리 무기를 많이 얻었다 해도 만드는 법을 모른다면 헛것입니다." "하... 하지만..." 치우천은 웃으며 지에게 말했다. "당신의 좋은 기분을 깨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물건이 싸움을 이롭게 해 줄지언정, 물건이 싸움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 고달파질 수는 있어도, 으음... 당신들은 많아야 세 번이면 도로 돌을 주워 들어야 할 것입니다. 머리 좋으신 지님께서 그런 물건을 중요하게 생각하니 제가 당황스럽군요." 갑자기 지가 눈에 보일 정도로 어깨를 덜덜 떨기 시작했다. 그는 본능적으로 치우천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