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씨의 일요일 아침.
모처럼의 여유를 가지고 늦잠을 자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잠을 잤는데...
뜻대로 되지를 못했다.
휴일에는 일찍 일어나는 아들이 일어나서 우리 방으로 쳐들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을 자 보겠다고 용을 썼으나 결과는 실패다.
ㅎㅎㅎ
오전에 아들의 수영강습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수영장으로 갔다.
오후에 견진성사에 참석하기위해 나뿐만이 아니라 우리 가족 전부가 움직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원래는 12시에 강습을 마치고 1시간 가까이 자유롭게 놀다가 나오는데
오늘은 강습을 마치는 대로 바로 나오라고 해서 부산으로 출발을 했다.
움직이는 도중에 비가 내리다 멈추다를 반복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오후 내내 이어졌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견진성사.
그 전에 1 ~ 2 시간전에 부산에 도착해서 늦은 점심을 먹고 수녀님을 찾아 뵈었다.
미사가 시작되기 몇 분전에 나의 대자를 찾아 얼굴과 본명을 알게 되었다.
미리 수녀님께서 알려 준 대자가 아니라 다른 대자였다.
이름은 정원준, 본명은 요한.
첫 인상은... 모르겠다.
순간적으로 얼굴을 보고 악수만을 했을뿐... ㅎ
견진성사를 포함한 미사가 끝나고 나서도 순간적으로 대자를 잃어 버렸다?
합주부 소속이라 바로 연주를 위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남들은 다 사진을 찍는다고 난리인데...
나만 뻘쭘거리게 만들고, 찾게 만들면서 바로 아빠노릇?을 하게 만들었다.
ㅎㅎㅎ
합주부라서 그런가?
외부의 사람과 자주 어울리면서 밖으로 나가 세상 경험을 자주 해서 그런가?
자신의 목소리도 제법 내면서 함께 어울릴 줄 아는 것 같다.
얼굴자체에도 밝은 모습이 보이면서 자주 웃음도 보여 괜찮다는 느낌이다.
울타리 안에서만 생활하는 사람답지 않게 조금은 세상에 적응되었다는 느낌도 든다.
즉, 세상을 모르고 순진하기만 하다는 것이 아니라는 뜻.
좋은 현상이다.
제 나이때의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공간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좋다.
배우는 시기도 때가 있지만 나이에 맞게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기도 있다고 믿는 나이다.
왜 대부를 했을까?
수녀님의 부탁 때문일까?
정확하게 말을 못 하겠다.
전에부터... 언제인지는 모르겠다. 성당에 가자고 농담처럼 가족들에게 말을 하였다.
그러면서도 정작 자신조차 성당에 나가지 못했다.
이러한 때에 수녀님의 말씀을 듣고 생각을 더욱 하게 되었다.
야간근무하면서도 고민?을 하고, 건우맘에게도 의견을 물어보고...
성당에 억지로든 나가게 되는 계기가 되고자 하는 맘도 들었다.
다음 날 정오쯤에 대부를 하겠다고 답장을 드렸다.
미사를 마치고 간단하게 국수를 대접했지만 안 먹고 송도로 향했다.
김학태, 12기인 박동원과 그의 대자들과 함께.
또 한 명의 동기인 혜정이와 함께.
소고기를 함께 먹고, 대자들은 술 한 잔씩도 하고 헤어졌다.
많이 묵었는지 모르겠지만 비용이 30만원이 나왔다고 한다.
아주 중요한 것...
마누라 카드라는 것.
한달내내 손가락만 빨게 됐다.
ㅋㅋㅋㅋㅋ.
우리 가족과 혜정이는 송도 바다에 있는 커피숍에 들어가서 이바구 하다가 진해로 넘어왔다.
9시가 조금 넘었나?
아들놈이 무지 피곤했나?
차안에서 잠을 잤다.
집에 도착해서도 바로 씻고 잠을 재웠다.
보통은 1시간 이상은 꼼지락 거리다가 자는데...
침대에 눕자마자 잠을 잔다.
오늘 아침 식탁에 앉아서 까지 정신을 못 차리고 있어 엄마한테 큰 소리를 들었다.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아닌지...
내가 봐서는 일부러 그러는 것 같은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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