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개비/바람에 그리는 낙서

지금은 쉴 때...


지금은 쉴 때 입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서도 소리만 들릴 뿐
마음에 감동이 흐르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방글방글 웃고 있는 아기를 보고도
마음이 밝아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식구들 얼굴을 마주보고도
살짝 웃어 주지 못한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창문을 비추는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오랜만에 걸려 온 친구의 전화를 받고
"바쁘다"는 말만 하고 끊었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뒤 멀어지는 뒷 모습을 보기 위해
한번 더 뒤 돌아보지 않는다면
지금은 쉴 때입니다.


정용철 <마음이 쉬는 의자>중에서.



Nell - 마음을 잃다.

'바람개비 > 바람에 그리는 낙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월의 엽서___이해인  (1) 2013.10.17
  (0) 2013.07.11
가을앓이  (0) 2012.12.02
3번의 만남 후...  (0) 2012.08.30
박불케리아 수녀님...  (0) 2012.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