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일 : 2014년 06월 26일 ▷ 반납일 : 2014년 07월 10일
다시 책을 읽고자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얼음과 불의 노래'가 완결이 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책속으로...
"제가 마지막으로 조언을 해 드려도 되겠는지요?
마에스터 아에몬이 말을 이었다.
"제가 마지막으로 제 동생과 헤어졌을 때 그에게 해 줬던 것과 같은 조언입니다. 최고의회가 그를 철왕좌에 앉힌 것은 그가 서른 세 살 때였습니다. 그리고 아들들이 있는 어른이었지만 어떤 면에서는 아직 아이였습니다. 에그는 순진했고 우리 모두에게 친절했습니다. '네속의 어린애를 죽여라.' 월로 가기 위해 배를 타던 날 나는 그에게 말했습니다. '그래야 통치자가 될 수 있어. 너는 에그가 아닌 아에곤이어야 해. 네속의 어린애를 죽이고 어른이 태어나게 해.'라고 말입니다."
노인은 존으 표정을 느끼고 있었다.
"당신은 그때 에그 나이의 반쯤 됩니다. 하지만 당신의 짐은 더 가혹합니다. 당신은 지휘를 하는 이에 기쁨을 못 느낄 겁니다. 하지만 당신은 해야만 할 일을 하는 힘을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신 속의 어린애를 죽이십시오. 존 스노우. 이제 우리에게 겨울이 거의 닥쳤습니다. 당신 속의 어린애를 죽이고 어른이 태어나게 하십시오."
존은 망토를 두르고 밖으로 나갔다. 그는 매일 캐슬블랙 주위를 돌며 경비병들을 만나 그들의 보고를 직접 듣고, 궁술 훈련장에 있는 울머와 그이 훈련병들을 지켜보고, 왕의 부하들과 왕비의 부하들과 얘기를 나누고, 얼어붙은 월의 저상부를 거닐며 숲을 둘러 보았다. 고스트가 흰 그림자를 드리우고서 천천히 그의 뒤를 따랐다.
존 스노우는 마치 빙벽처럼 우뚝 솟아 있느 월을 휠끗 올려다봤다.
'끝에서 끝까지 1백리그(약 5백킬로미터), 높이는 7백 피트(약 210미터).'
월의 장점은 그 높이였고 약점은 그 길이였다. 존은 언젠가 아버지가 했던 말을 떠 올렸다.
'월은 그 뒤에서 지키고 있는 사람들 만큼 강할 뿐이야.'
나이트워치의 대원들은 충분히 강했지만 그들 아페 놓인 과업을 수행하기에는 그 수가 너무 적었다.
고드릭 경은 턱을 문지르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확실한 것은 겨울뿐이지. 네드 스타크가 바로 이곳 홀에서 내 아버지에게 그렇게 말했어."
"네드 스타크가 이곳에 온 적이 있습니까?"
"로버트의 반란 초기에 왔지. 그 미친 왕이 스타크의 머리를 가져 오라고 에이레 성에 사람을 보냈어. 존 아린은 그 명령을 거역했어. 하지만 걸타운은 여전히 왕좌를 따르고 있었어. 고향으로 돌아가 기수 가문들을 부르기 위해 스타크는 산을 넘고 핑거스로 가서 바이트해를 건너야 했어. 그는 섬에서 한 어부의 도움으로 바다를 건넜는데, 도중에 폭풍우가 몰아쳐 그 어부는 익사했지만 보트가 가라앉기 전에 그의 딸이 스타크를 시스터 제도에 상륙시켰어. 사람들이 말하길 스타크는 그녀와 헤어질 때 그녀에게 은화 한 자루와 그녀의 뱃속에 사생아를 남겼다더군. 그녀는 그 사생아를 존 스노우라고 불렀어. 존 아린의 이름을 따서 말이야."
그드릭이 말을 이었다.
"그건 그렇고, 에다드 스타크 경이 시스터톤에 왔을 때 내 아버지는 지금 내가 앉아 있는 곳에 앉았어. 우리의 마에스터는 스타크의 머리를 아에리스 왕에게 보내자고 주장했지. 우리의 충성을 증명하기 위해 말이야. 그렇게 하면 두둑한 보상이 따르게 될 게 분명했고 말이야. 그 미친 왕은 자신을 기쁘게 하는 자들에게는 아주 관대했으니까. 하지만 그때쯤 우리는 존 아린이 걸타운을 접수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 로버트는 걸타운의 성벽으 쟁취한 첫 인물이었고 그가 직접 마르크 그라프톤을 살해했어. 나는 로버트가 대담무쌍하다고 말했어. 그리고 그는 왕처럼 싸운다고도 했지. 그 말을 듣고 우리 마에스터는 나를 보고 낄낄댔고, 우리에게 라예가르 왕자가 그 반역자들을 진압할 게 분명하다고 말했어. 그때 스타크가 이렇게 말하더군. '이 세상에서 확실한 것은 겨울뿐이오. 우리는 머리가 잘릴지도 모르오. 그것을 부인하지는 않소. 하지만 만에 하나 우리가 이긴다면 그때는 어떻게 되겠소?' 그래서 결국 내 아버지는 그의 어깨 위에 머리가 붙어 있는 채로 그를 보내 주었지. 아, 그리고 '만약 당신들이 질 경우에는.' 하고 내 아버지도 에다드 경에게 말했어. '당신은 결코 지금 여기에 있지 않았소.' 라고."
"나 또한 그렇겠군요."
다보스 시워스가 말했다.
눈물을 흘리는 월 아래에서 레이디 멜리산드레가 창백한 흰 손을 들어 올렸다.
"우리는 선택해야만 한다."
그녀가 선언했다.
"남자든 여자든, 젊든 늙었든, 귀족이든 농부든 우리의 선택은 같다."
존 스노우는 그녀의 목소리에서 아니스와 육두국의 정향이 떠 올랐다. 그녀는 구덩이 위에 올린 나무 처형대 위에서 왕의 옆에 서 있었다.
"우리는 빛과 어둠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우리는 선과 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우리는 차묀 신과 거짓 신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만스 레이더가 걸어가자 그의 두툼한 회갈색 머리가 얼굴 주위에서 날렸다. 그는 묶인 손으로 그 머리를 넘기며 미소 지엇다. 하지만 그 나무 우리를 보았을 때 그는 기가 꺾이는 듯 했다. 그 우리는 왕비의 부하들이 귀신들린 숲의 나무로 만든 것이었다. 즉, 어린 나무들과 유연한 나뭇가지들, 수액으로 끈적끈적한 소나무 가지들 그리고 위어우드의 뼈처럼 흰 손가락들로 만들어진 우리였다. 그들은 그것들을 구부리고 비틀어 나무 격자로 우리를 통나무와 나무잎과 불쏘시개로 채워진 깊은 구덩이 위에 매달아 놓았던 것이다.
그 와이들링 왕은 뒷걸음질 쳤다.
"안돼!"
그가 비명을 지르며 말을 이었다.
"자비를! 이것은 옳지 않아. 나는 그 왕이 아니야. 그들은... "
그렌이 약속하며 말을 이었다.
"그가 잘못하면 제가 때려 주겠습니다."
그렌이 주저하며 말을 이었다.
"마이 로드, 우리와 함께 식사를 하시겠습니까? 오웬, 자리를 좀 좁혀서 존이 앉을 수 있도록 해 줘."
존도 그렇게 하고 싶었다.
'안퇘'
존은 스스로에게 말해야만 했다.
'그런 날들은 이미 지나갔어.'
그런 자각이 나이프처럼 뱃속을 비틀었다. 그들은 그를 통치자로 뽑았다. 월은 그의 것이고 그들의 목숨 또한 그의 것이었다.
'영주란 부하들을 사랑할 수 있어도....'
존은 아버지의 말을 떠 올렸다.
'그들과 친구가 될 수는 없어. 영주라면 언젠가 그들을 심판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고 그들을 사지로 보내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식사는 다음에 함께 하도록 하지."
로드 커맨더가 말을 이었다.
"에드, 식사 잘 하게. 나는 마무리 지어야 할 일이 있어."
"나는 많은 일을 겪었단다. 브랜. 그래서 나는 지금 네가 보는 모습을 하고 있는 거란다. 그리고 이제 너는 왜 내가 네게로 갈 수 없었는지 이해할 거야. 꿈에서 말고는. 나는 너를 오래 지켜 보았단다. 천 개의 눈과 하나의 눈으로 지켜 보았지. 나는 너의 탄생을 보았고 네가 태어나기 전에는 네 아버지의 탄생도 보았어. 나는 네가 걸음마를 떼는 것을 보았고 네가 처음으로 말하는 것을 들었고 너의 첫 꿈의 일부이기도 했어. 나는 네가 추락할 때도 지켜보고 있었어. 그리고 마침내 너는 나를 만나러 왔어. 브랜든 스타크. 하지만 늦게 도착했구나."
"그래요. 제가 왔어요."
브랜이 말을 이었다.
"그렇지만 다리가 부러졌어요. 당신이... , 당신이 저를... , 제 다리를 고쳐 주실건가요?"
"아니."
창백한 군주가 말을 이었다.
"그건 내 능력 밖의 일이야."
브랜의 두 눈에 눈물이 고였다.
'우리는 이렇게 먼 길을 왔어.'
그 방에 검은 강물 소리가 울려 퍼졌다.
"너는 다시는 걷지 못할 거야, 브랜."
창백한 입술이 단언했다.
"하지만 너는 날 수 있게 될거야."
루제 볼톤이 말을 이었다.
"레이디 왈다, 이쪽은 나의 서자요. 램지, 너의 계모에게 키스하렴."
램지가 그렇게 했다.
"그리고 너도 레이디 아리아를 기억할 거라고 믿는다. 너의 약혼녀다."
그 소녀는 말랐고 그가 기억하는 것보다 키가 더 컸다. 하지만 그건 그럴 수 있는 일이었다. 소녀들은 나이에 비해 빨리 성장한다. 그녀는 휜 공단으로 테두리를 장식한 회색 양모 옷을 입고 있었고 그 위에 회색 늑대의 머리 모양 브로치로 묶은 담비 망토를 두르고 있었다. 짙은 갈색 머리가 등의 중간까지 내려와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두 눈은...
'에다드 경의 딸이 아니야.'
아리아의 눈은 그녀의 아버지처럼 스타크 가문 특유의 회색 눈이었다. 그녀 나이의 소녀가 머리가 자라고 키가 커지고 가슴이 부풀 수는 있다고 하더라도 눈 색깔만은 바꿀 수가 없는 것이다.
'저 애는 산사의 친구야. 집사의 딸인 제인이야. 제인 풀레가 저 애의 이름이야.'
"램지 경."
소녀가 무릎을 약간굽혀 인사 했다. 그것 또한 틀렸다.
'진짜 아리아 스타크라면 그의 얼굴에 침을 뱉었을 거야.'
"제가 당신의 좋은 아내가 되고 당신의 뒤를 이을 강한 아들들을 낳을 수 있기를 빌어요."
"그렇게 될 거요."
램지가 약속했다.
"곧 말이오."
"언젠가 나는 웨스테로스로 돌아 가고자 할 거예요. 내 아버지의 것이었던 세븐킹덤을 되 찾으려고 말이예요."
'언제가 모든 인간은 죽기 마련이지만 그렇다고 죽는 날만 생각하며 살 수는 없습니다. 다가오는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등장인물들의 과거와 탄생에 관한 내용들이 밝혀지며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자세히 말을 해 주고 있다.
전편에서 이어져서 계속해서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보다는 과거을 보여주면서 때로는 반복 해 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읽어 가면서 지금껏 이해?,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 알게되어 답답함이 없어졌다.
4부까지 읽어던 느낌과 5부의 느낌이 다르다.
번역이 달라서 그런가?
적응이 되어서 그런가?
읽기에 좀 더 편안하게 다가온다.
자주 거론 되지 않은 가문과 사람의 이름을 대할 때는 그냥 넘어갈 수 밖에 없다.
무지 긴 소설이기도 하고...
띄엄 띄엄 읽고..
기억력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기도 하고...
ㅎ...
다 읽기는 저번 주 _7월 4일에 다 읽었다.
주말과 주일에 펜션으로 놀러 가고...
월요일과 어제는 펜션에서 찍은 사진을 정리하고...
오늘에서야 마무리?를 한다.
내일은 마지막 날이라...
ㅎㅎㅎ
다시 책을 읽고자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얼음과 불의 노래'가 완결이 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책속으로...
"제가 마지막으로 조언을 해 드려도 되겠는지요?
마에스터 아에몬이 말을 이었다.
"제가 마지막으로 제 동생과 헤어졌을 때 그에게 해 줬던 것과 같은 조언입니다. 최고의회가 그를 철왕좌에 앉힌 것은 그가 서른 세 살 때였습니다. 그리고 아들들이 있는 어른이었지만 어떤 면에서는 아직 아이였습니다. 에그는 순진했고 우리 모두에게 친절했습니다. '네속의 어린애를 죽여라.' 월로 가기 위해 배를 타던 날 나는 그에게 말했습니다. '그래야 통치자가 될 수 있어. 너는 에그가 아닌 아에곤이어야 해. 네속의 어린애를 죽이고 어른이 태어나게 해.'라고 말입니다."
노인은 존으 표정을 느끼고 있었다.
"당신은 그때 에그 나이의 반쯤 됩니다. 하지만 당신의 짐은 더 가혹합니다. 당신은 지휘를 하는 이에 기쁨을 못 느낄 겁니다. 하지만 당신은 해야만 할 일을 하는 힘을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신 속의 어린애를 죽이십시오. 존 스노우. 이제 우리에게 겨울이 거의 닥쳤습니다. 당신 속의 어린애를 죽이고 어른이 태어나게 하십시오."
존은 망토를 두르고 밖으로 나갔다. 그는 매일 캐슬블랙 주위를 돌며 경비병들을 만나 그들의 보고를 직접 듣고, 궁술 훈련장에 있는 울머와 그이 훈련병들을 지켜보고, 왕의 부하들과 왕비의 부하들과 얘기를 나누고, 얼어붙은 월의 저상부를 거닐며 숲을 둘러 보았다. 고스트가 흰 그림자를 드리우고서 천천히 그의 뒤를 따랐다.
존 스노우는 마치 빙벽처럼 우뚝 솟아 있느 월을 휠끗 올려다봤다.
'끝에서 끝까지 1백리그(약 5백킬로미터), 높이는 7백 피트(약 210미터).'
월의 장점은 그 높이였고 약점은 그 길이였다. 존은 언젠가 아버지가 했던 말을 떠 올렸다.
'월은 그 뒤에서 지키고 있는 사람들 만큼 강할 뿐이야.'
나이트워치의 대원들은 충분히 강했지만 그들 아페 놓인 과업을 수행하기에는 그 수가 너무 적었다.
고드릭 경은 턱을 문지르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 확실한 것은 겨울뿐이지. 네드 스타크가 바로 이곳 홀에서 내 아버지에게 그렇게 말했어."
"네드 스타크가 이곳에 온 적이 있습니까?"
"로버트의 반란 초기에 왔지. 그 미친 왕이 스타크의 머리를 가져 오라고 에이레 성에 사람을 보냈어. 존 아린은 그 명령을 거역했어. 하지만 걸타운은 여전히 왕좌를 따르고 있었어. 고향으로 돌아가 기수 가문들을 부르기 위해 스타크는 산을 넘고 핑거스로 가서 바이트해를 건너야 했어. 그는 섬에서 한 어부의 도움으로 바다를 건넜는데, 도중에 폭풍우가 몰아쳐 그 어부는 익사했지만 보트가 가라앉기 전에 그의 딸이 스타크를 시스터 제도에 상륙시켰어. 사람들이 말하길 스타크는 그녀와 헤어질 때 그녀에게 은화 한 자루와 그녀의 뱃속에 사생아를 남겼다더군. 그녀는 그 사생아를 존 스노우라고 불렀어. 존 아린의 이름을 따서 말이야."
그드릭이 말을 이었다.
"그건 그렇고, 에다드 스타크 경이 시스터톤에 왔을 때 내 아버지는 지금 내가 앉아 있는 곳에 앉았어. 우리의 마에스터는 스타크의 머리를 아에리스 왕에게 보내자고 주장했지. 우리의 충성을 증명하기 위해 말이야. 그렇게 하면 두둑한 보상이 따르게 될 게 분명했고 말이야. 그 미친 왕은 자신을 기쁘게 하는 자들에게는 아주 관대했으니까. 하지만 그때쯤 우리는 존 아린이 걸타운을 접수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 로버트는 걸타운의 성벽으 쟁취한 첫 인물이었고 그가 직접 마르크 그라프톤을 살해했어. 나는 로버트가 대담무쌍하다고 말했어. 그리고 그는 왕처럼 싸운다고도 했지. 그 말을 듣고 우리 마에스터는 나를 보고 낄낄댔고, 우리에게 라예가르 왕자가 그 반역자들을 진압할 게 분명하다고 말했어. 그때 스타크가 이렇게 말하더군. '이 세상에서 확실한 것은 겨울뿐이오. 우리는 머리가 잘릴지도 모르오. 그것을 부인하지는 않소. 하지만 만에 하나 우리가 이긴다면 그때는 어떻게 되겠소?' 그래서 결국 내 아버지는 그의 어깨 위에 머리가 붙어 있는 채로 그를 보내 주었지. 아, 그리고 '만약 당신들이 질 경우에는.' 하고 내 아버지도 에다드 경에게 말했어. '당신은 결코 지금 여기에 있지 않았소.' 라고."
"나 또한 그렇겠군요."
다보스 시워스가 말했다.
눈물을 흘리는 월 아래에서 레이디 멜리산드레가 창백한 흰 손을 들어 올렸다.
"우리는 선택해야만 한다."
그녀가 선언했다.
"남자든 여자든, 젊든 늙었든, 귀족이든 농부든 우리의 선택은 같다."
존 스노우는 그녀의 목소리에서 아니스와 육두국의 정향이 떠 올랐다. 그녀는 구덩이 위에 올린 나무 처형대 위에서 왕의 옆에 서 있었다.
"우리는 빛과 어둠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우리는 선과 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우리는 차묀 신과 거짓 신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만스 레이더가 걸어가자 그의 두툼한 회갈색 머리가 얼굴 주위에서 날렸다. 그는 묶인 손으로 그 머리를 넘기며 미소 지엇다. 하지만 그 나무 우리를 보았을 때 그는 기가 꺾이는 듯 했다. 그 우리는 왕비의 부하들이 귀신들린 숲의 나무로 만든 것이었다. 즉, 어린 나무들과 유연한 나뭇가지들, 수액으로 끈적끈적한 소나무 가지들 그리고 위어우드의 뼈처럼 흰 손가락들로 만들어진 우리였다. 그들은 그것들을 구부리고 비틀어 나무 격자로 우리를 통나무와 나무잎과 불쏘시개로 채워진 깊은 구덩이 위에 매달아 놓았던 것이다.
그 와이들링 왕은 뒷걸음질 쳤다.
"안돼!"
그가 비명을 지르며 말을 이었다.
"자비를! 이것은 옳지 않아. 나는 그 왕이 아니야. 그들은... "
그렌이 약속하며 말을 이었다.
"그가 잘못하면 제가 때려 주겠습니다."
그렌이 주저하며 말을 이었다.
"마이 로드, 우리와 함께 식사를 하시겠습니까? 오웬, 자리를 좀 좁혀서 존이 앉을 수 있도록 해 줘."
존도 그렇게 하고 싶었다.
'안퇘'
존은 스스로에게 말해야만 했다.
'그런 날들은 이미 지나갔어.'
그런 자각이 나이프처럼 뱃속을 비틀었다. 그들은 그를 통치자로 뽑았다. 월은 그의 것이고 그들의 목숨 또한 그의 것이었다.
'영주란 부하들을 사랑할 수 있어도....'
존은 아버지의 말을 떠 올렸다.
'그들과 친구가 될 수는 없어. 영주라면 언젠가 그들을 심판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고 그들을 사지로 보내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식사는 다음에 함께 하도록 하지."
로드 커맨더가 말을 이었다.
"에드, 식사 잘 하게. 나는 마무리 지어야 할 일이 있어."
"나는 많은 일을 겪었단다. 브랜. 그래서 나는 지금 네가 보는 모습을 하고 있는 거란다. 그리고 이제 너는 왜 내가 네게로 갈 수 없었는지 이해할 거야. 꿈에서 말고는. 나는 너를 오래 지켜 보았단다. 천 개의 눈과 하나의 눈으로 지켜 보았지. 나는 너의 탄생을 보았고 네가 태어나기 전에는 네 아버지의 탄생도 보았어. 나는 네가 걸음마를 떼는 것을 보았고 네가 처음으로 말하는 것을 들었고 너의 첫 꿈의 일부이기도 했어. 나는 네가 추락할 때도 지켜보고 있었어. 그리고 마침내 너는 나를 만나러 왔어. 브랜든 스타크. 하지만 늦게 도착했구나."
"그래요. 제가 왔어요."
브랜이 말을 이었다.
"그렇지만 다리가 부러졌어요. 당신이... , 당신이 저를... , 제 다리를 고쳐 주실건가요?"
"아니."
창백한 군주가 말을 이었다.
"그건 내 능력 밖의 일이야."
브랜의 두 눈에 눈물이 고였다.
'우리는 이렇게 먼 길을 왔어.'
그 방에 검은 강물 소리가 울려 퍼졌다.
"너는 다시는 걷지 못할 거야, 브랜."
창백한 입술이 단언했다.
"하지만 너는 날 수 있게 될거야."
루제 볼톤이 말을 이었다.
"레이디 왈다, 이쪽은 나의 서자요. 램지, 너의 계모에게 키스하렴."
램지가 그렇게 했다.
"그리고 너도 레이디 아리아를 기억할 거라고 믿는다. 너의 약혼녀다."
그 소녀는 말랐고 그가 기억하는 것보다 키가 더 컸다. 하지만 그건 그럴 수 있는 일이었다. 소녀들은 나이에 비해 빨리 성장한다. 그녀는 휜 공단으로 테두리를 장식한 회색 양모 옷을 입고 있었고 그 위에 회색 늑대의 머리 모양 브로치로 묶은 담비 망토를 두르고 있었다. 짙은 갈색 머리가 등의 중간까지 내려와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두 눈은...
'에다드 경의 딸이 아니야.'
아리아의 눈은 그녀의 아버지처럼 스타크 가문 특유의 회색 눈이었다. 그녀 나이의 소녀가 머리가 자라고 키가 커지고 가슴이 부풀 수는 있다고 하더라도 눈 색깔만은 바꿀 수가 없는 것이다.
'저 애는 산사의 친구야. 집사의 딸인 제인이야. 제인 풀레가 저 애의 이름이야.'
"램지 경."
소녀가 무릎을 약간굽혀 인사 했다. 그것 또한 틀렸다.
'진짜 아리아 스타크라면 그의 얼굴에 침을 뱉었을 거야.'
"제가 당신의 좋은 아내가 되고 당신의 뒤를 이을 강한 아들들을 낳을 수 있기를 빌어요."
"그렇게 될 거요."
램지가 약속했다.
"곧 말이오."
"언젠가 나는 웨스테로스로 돌아 가고자 할 거예요. 내 아버지의 것이었던 세븐킹덤을 되 찾으려고 말이예요."
'언제가 모든 인간은 죽기 마련이지만 그렇다고 죽는 날만 생각하며 살 수는 없습니다. 다가오는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등장인물들의 과거와 탄생에 관한 내용들이 밝혀지며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자세히 말을 해 주고 있다.
전편에서 이어져서 계속해서 이야기가 이어지는 것보다는 과거을 보여주면서 때로는 반복 해 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읽어 가면서 지금껏 이해?,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 알게되어 답답함이 없어졌다.
4부까지 읽어던 느낌과 5부의 느낌이 다르다.
번역이 달라서 그런가?
적응이 되어서 그런가?
읽기에 좀 더 편안하게 다가온다.
자주 거론 되지 않은 가문과 사람의 이름을 대할 때는 그냥 넘어갈 수 밖에 없다.
무지 긴 소설이기도 하고...
띄엄 띄엄 읽고..
기억력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기도 하고...
ㅎ...
다 읽기는 저번 주 _7월 4일에 다 읽었다.
주말과 주일에 펜션으로 놀러 가고...
월요일과 어제는 펜션에서 찍은 사진을 정리하고...
오늘에서야 마무리?를 한다.
내일은 마지막 날이라...
ㅎㅎㅎ
201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