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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책 읽기

얼음과 불의 노래 / 조지 R.R 마틴 《5부, 드래곤과의 춤 3》_ 2013년 9월 4일 / 옮김 : 서계인

대출일 : 2014년 07월 20일  ▷ 반납일 : 2014년 08월 03일.



도서관에 있는 책중에서 마지막 편이다.
아직 작가가 책으로 완성 시키지 못했는지, 번역이 되어 있는 책이 없는 것인지, 책방에는 있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이 책을 다 읽기 전까지 마무리가 된 완성본이 나왔으면 좋겠다.
ㅎㅎㅎ.

일요일, 1년에 2번 하면 많이 하는 특근을 5시에 마친 후 도서관에 들려 대출받아 왔다.
6시에는 문을 닫는 도서관으로 부리나케 달려가서 대출받아 왔다.

미드로는 4편까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미드로 1부를 시간날 때마다 보고 있는데 책보다 재미가 없다.
내용을 미리 알고 있어서 그럴지도.


책속으로...
대니는 연기가 피어 오르는 불구덩이 같은 드로곤의 눈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그 모습은 너무도 작고 가냘프로고 나약하고 겁에 질려 보였다.
'내가 이 애에게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돼.'
대니는 모래를 휘저으며 격투장 감독의 시체를 밀어 붙이고서 그의 채찍 손잡이를 찾아냈다. 채찍을 손에 쥐자 대니는 용기가 났다. 그 가죽 채찍은 살아 있는 동물의 것처럼 따뜻했다. 드로곤이 다시 포효했고 그 소리가 너무 커서 대니는 하마터면 채찍을 떨어뜨릴 뻔 했다. 드로곤의 입이 다시 쩍 벌어졌다. 대니가 드로곤을 채찍으로 때렸다.
"안돼."
대니는 혼신의 힘을 다해 채찍을 휘 두르며 소리쳤다. 드로곤이 머리를 뒤로 홱 당겼다.
"안돼."
대니는 다시 소리쳤다.
"안돼."
채찍의 가시들이 드로곤의 주둥이를 긁었다. 드로곤이 일어나자 대니는 그 날개가 드리우는 그늘에 휩 싸였다. 비늘이 덮인 배에다 계속 채찍을 휘 두르자 대니는 팔이 아파 오기 시작했다. 드로곤의 뱀처럼 긴 목이 활처럼 구부러졌다. 쉬이이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드로곤이 검은 화염을 대니 쪽으로 내 뱉었다. 대니는 화염을 피해 뛰었고 다시 채찍을 휘두르며 소리쳤다.
"안돼, 안돼, 안돼, 앉아!"
드로곤은 공포와 분노와 고통으로 가득 찬 포효로 응답했다. 드로곤의 날개가 퍼덕였다. 한 번, 두 번...
... 그리고 날개를 접었다. 드로곤은 마지막으로 한 번 쉬잇 하는 소리를 내더니 몸을 길게 뻗으며 바닥에 배를 깔고 납작하게 엎드렸다. 창에 찔린 상처에서는 검은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을린 모래에 떨어진 피에서는 연기가 피어 올랐다.
'이 애는 육신으로 만들어진 불, 그 자체야.'
대니는 생각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은 드로곤의 등에 올라타고는 창을 잡아 뽑았다. 창 끝은 반쯤 녹아 있었고 빨갛게 달궈져 있었다. 대니는 그것을 옆으로 내 던졌다. 드로곤이 그녀를 태운 채 몸을 비틀었고 마치 기운을 모으려는 듯이 근육을 꿈틀 거렸다. 공기는 모래로 가득했다. 대니는 앞을 볼 수 없었고 숨을 쉴 수 없었고 생각을 할 수 없었다. 드로곤의 검은 날개가 천둥같은 소리를 일으켰고 갑자기 주홍색 모래판이 대니의 아래에서 멀어져 갔다.
대니는 어지러워서 두 눈을 감았다. 대니가 다시 눈을 떴을 때 대니는 흐릿한 눈물과 먼지를 통해 아래에 있는 미린인들을 흘끗 보았다. 그들은 계단을 오르거나 바깥의 거리로 몰려 나가고 있었다.
대니는 여전히 채찍을 쥐고 있었다. 대니는 드로곤의 목을 채찍을 때리며 외쳤다.
"더 높이!"
대니의 다른 한 손은 드로곤의 비늘들을 움켜 쥐고서 단단히 잡을 수 있는 곳을 손 끝으로 더듬어 찾아 나갔다. 드로곤이 넓고 검은 날개로 허공을 쳤다. 대니는 가랑이 사이로 드로곤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심장이 터질 듯 했다.
'그래, 맞아.'
대니는 생각했다.
'그래, 지금이야, 지금 그렇게 해 봐, 나를 데리고, 나를 데리고 날아 보라고!'


"검은 옷을 입고 나이트워치의 대원이 되면 과거의 죄는 용서 받게되죠."
존이 말을 이었다.
"우리가 자유민들을 우리 옆에서 싸우게 하려면 우리가 우리에게 그랬듯이 그들에게도 지난 죄를 용서해 줘야만 합니다."
"위퍼는 맹세를 하지 않을 겁니다."
야르위크가 말을 이었다.
그는 검은 망토를 두르지 않을 겁니다. 다른 와이들링들 또한 그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쓰기 위해서 반드시 그를 신뢰할 필요는 없소."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내가 당신들을 쓸 수 있겠소?'
"우리는 위퍼와 그와 같은 다른 자들이 필요하오. 와이들링들보다 야생에 대해 더 잘 아는 자가 어디 있겠소? 우리의 적들과 싸워 본 자들보다 우리의 적들에 대해 더 잘 아는 자가 어디 있겠소?"


"나는 내가 무엇을 맹세 했는지 알고 있소."
이어서 존이 그 맹세를 읊었다.
"저는 어둠 속의 전사입니다. 저는 성벽 위의 파수꾼입니다. 저는 추위에 맞서 타 오르는 불이며, 새벽을 여는 빛이며, 잠든 자들을 깨우는 나팔이며, 인간의 영역을 지키는 방패입니다. 당신이 했던 맹세도 이것과 같은 것이었나요?"
"그렇습니다. 로드커맨더께서 알고 계신 것과 같습니다."
"내가 뭔가 잊어 버린 게 아니라는 걸 확실히 알겠죠? 왕과 그의 법에 관한 것들,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그의 영토의 모든 기슭을 지킬 수 있고 폐허가 된 성채들을 고수할 수 있소? 그 부분은 어떻게 되죠?"
존은 대답을 기다렸다.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나는 인간의 영역을 지키는 방패입니다. 그 말이 분명히 우리의 맹세에 들어 있소. 그렇다면 말해 보시오. 마이 로드. 그들 와이들링들이 인간이 아니라면 무엇인가요?"
보웬 마쉬가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 입에서 말은 나오지 않았다. 그는 목까지 벌게져 있었다.

"겨울이 오고 있소."
존이 어색한 침묵을 깨며 말했다.
"그리고 백색 보행자들이 함께 오고 있소. 월은 그들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소. 하지만 월은 인원이 부족하오. 이미 결정은 끝난 일이오. 우리가 문을 열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이 있소. 트르문드와 그 일행들에게 의식주를 제공해 줘야 하오. 병자들의 치료도 필요하오. 그 일은 당신이 해 줘야 하오, 클라다스. 가능한 많은 병자들을 구해 내야 합니다."


"너희들의 노예들이라고요?"
갈색 피부의 여자가 말을 이었다.
"당신도 목걸이를 매고 있잖아요."
"가르도르 님의 목걸이지."
노인이 뽐내 듯이 말을 이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그 분과 아는 사이야. 나는 그 분과는 거의 혀에나 마찬가지라고. 그리고 아스타포르나 운카이에서 온 너희들처럼 자유를 달라고 징징 거리는 얼간이들과는 달라. 나는 드래곤 여왕이 내 사타구니를 핥아 준다고 해도 내 목걸이를 풀게 하지는 않을 거야. 좋은 주인을 섬기며 살아가는 게 훨씬 나으니까."
티리온은 그의 말에 반박하지 않았다. 노예 신분의 가장 큰 맹점은 그 처지에 너무 쉽게 익숙해진다는 점이었다. 노예들 대부분의 삶은캐스틀리 록 성의 하인들의 삶과 그다지 다르지 않아 보였다. 어떤 주인이나 감독들은 분명 잔인무도했지만 훼스테로스의 영주나 집사나 토지 관리인들 중에도 그건 경우가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운카이인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노예를  상당히 관대하게 대했다. 노예들이 자신들의 일을 제대로 하고 말썽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러므로 녹슨 목걸이를 맨 이 노인처럼 자신의 주인에게 강렬한 충성심을 지닌 경우도 드물지는 않았다.


"내가 대너리스 없이 도르네로 돌아 간다면 사람들이 나를 뭐라고 부를 것 같나요?"
퀜틴 왕자가 말을 이었다.
"신중한 퀜틴? 겁쟁이 퀜틴? 기죽은 퀜틴?"
'너무 늦었던 왕자라고 부를 수도 있지.'
그 늙은 기사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킹스가드의 기사라면 다른 것은 몰라도 혀는 함부로 놀려서는 안 된다는 것 만은 알고 있었다.
"현명한 퀜틴."
그는 그렇게 대답했다. 그리고 정말로 그렇게 불리기를 바랐다.


영주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정직한 조언자가 필요했다. 마쉬와 야르위크는 아첨꾼이 아니었고 그것은 좋은 일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둘 다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존은 그들에게 묻기도 전에 그들이 무슨 말을 할 지 알게 되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졌다.


"나이트워치는 세븐킹덤의 전쟁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존은 어느 정도 조용해졌을 때 그들에게 상기 시켰다.
"내가 그 곳으로 가는 것은 볼톤의 서자에게 반대하기 위해서도, 스타니스 바라테온의 복수를 위해서도, 그 미망인과 딸을 지키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여자들의 살가죽으로 망토를 만든 이 작자는 내 심장을 잘라 내겠다고 말했고 나는 그 말에 대한 대답을 들려주기 위해 가는 것 입니다. 하지만 나는 내 형제들에게 매에를 저버리라고 요구하지는 않은 것 입니다."
존 스노우가 말을 이었다.
"나이트워치는 하드홈으로 갈 것 입니다. 그리고 나는 혼자 윈터펠로 갈 것 입니다. 만약..."
존이 입을 잠깐 다물었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여러분들 중 누구든 나와 함께 행동을 함께 할 사람이 있습니까?"
그 소란이 존이 바랄 수 있는 모든 것이었다. 소란이 너무 심해 벽에서 두 개의 낡은 방패가 굴러 떨어졌따. 방패를 부수는 자 소렌이 일어섰고 방랑자도 일어섰다. 키 큰 토레그, 브로그, 사냥꾼 할레 그리고 잘 생긴 할레, 이곤 올드파더, 눈먼 도스, 심지어 위대한 해마도 일어섰다.
'나는 내 병력을 가지게 되었어.'
존은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는 네게로 간다, 서자.'


고대 발라리아의 드래곤 로드들은 자신들의 승용 동물에 마법을 걸거나 마법의 뿔을 사용해 통제했다. 드래곤의 등에 타면 대니는 종종 자신이 마치 처음부터 다시 승용법을 익히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대니가 자신의 은색 암말의 오른쪽 옆구리를 채찍을 후려치면 드로곤은 오른쪽 방향으로 방향을 틀었다. 드래곤은 본능적으로 늘 공격하려고 하기 때문이었다. 때로는 어느 쪽을 태찍질하든 상관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때론 녀석은 자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 대니를 데리고 갔다. 드로곤이 방향을 바꾸기를 원하지 않으면 채찍질도 명령도 소용이 없었다.채찍질이 녀석을 아프게 한다기보다는 성가시게 할 뿐임을 대니는 알게 되었따. 녀석의 비늘은 뿔보다도 더 단단하게 자라나 있었다.


"바리스?"
그 환관이 석궁을 아래로 내렸다.
"세르 케반, 아무쪼록 나를 용서 하십시오. 당신에게 원한은 없습니다. 이것은 원한 때문에 빚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이것은 왕국을 위한 일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일이기도 하고요."
'내게도 아이들이 있어. 아내도 있어. 오, 도르나.'
통증이 밀려들고 있었다. 그는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
"여기에는... 여기에는 수백 명의 라니스터 경비병들이 있소."
"하지만 고맙게도 이 방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이 일은 제게도 고통스럽답니다. 마이 로드. 당신은 춥고 어두운 밤에 외로이 죽어서는 안 될 사람이지요. 세상에는 당신 같은 사람들이 많답니다. 그릇된 대의를 위해 일하는 선량한 자들 말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왕대비가 잘 해 놓은 모든 일들을 원점으로 되돌릴 우려가 있음을 보여 줬습니다. 하이가든과 캐스틀리 록을 화해 시키고 당신의 어린 왕을 위해 정교와 유대를 맺고 세븐킹덤을 토멘의 통치 아래 통일 시키려고 했단 말입니다. 그래서..."
한바탕 돌풍이 몰아쳤다. 세르 케반은 격렬하게 몸을 떨었다.

"...토멘은 왕위가 자신의 권리라고 배웠습니다. 아에곤은 왕위가 자신의 의무인 것을 압니다. 왕이라면 무엇보다 자신의 백성을 먼저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살고 그들을 위해 통치해야 한다는 것을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