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일 : 2014년 08년 19일 ▷ 반납일 : 2014년 09년 02일.
책속으로...
비렴은 조용히 당부하는 말을 전했으나 치우천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것은 행운이었다. 그동안의 온갖 고생을 보상하기라도 하듯 커다란 행운이었다. 어쩌면 비렴이 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만들어 준 행운인지도 몰랐다. 분명 한편으로는 더 위험해질 수도 있었다. 허나.....
'어차피 위험속에서 살아 온 나다. 그래..... 그렇다면 해 볼 만하다. 한웅이 된다면 신시와 주신을 새롭게 만들고 우리를 위협하는 헌원과 유망을 누르기 훨씬 쉬워진다. 세상 사람을 위해 그게 더 낫기 때문에 너는 더욱 노력을 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욱 더 노력해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치우천은 문득 한웅이 되면 쓸 이름이 마음속에 떠 올랐다. 일이 잘 풀린다면 주신의 열네 번째, 잘 안된다면 열다섯 번째 한웅이 될 이름은 '자오지 한웅'이었다.
유망은 중얼 거렸다.
"부족장 짓도 몇 십년 하다 보니 알 것 같아. 부족장은 강해야 한다. 허나 힘이 강하다거나 머리가 제일 좋아야 한다는 건 아니다. 그런 건 부하가 대신할 수 있어. 부족장이 강해야 하는 건 마음이고, 신념이다. 아까 할한 것 같은 문제가 닥쳤을 때 정말로 부족을 생각하고 나가야 할 길을 정해야 하는 게 부족장이다."
말하다가 유망은 피식 웃었다.
"제일 나쁜 부족장이 어떤 부류인지 아나?"
"자기만 잘 먹고, 잘 살려고 하는 부족장이 제일 나쁘지 않겠습니까?"
"그것도 나쁘다. 쳐 죽여야겠지. 허나 더 나쁜 놈이 있다."
"자기 권세만 불리고 다른 사람을 종으로 부리려는 놈은요?"
"그것도 나쁘다. 토막을 내야 마땅하지. 그보다 더 나쁜 놈이 있다."
"모르겠군요."
"바로 '바보'다, 보통 바보는 불쌍할 뿐이지만 바보 부족장은 위험하다. 욕심쟁이보다 바보가 더 나쁘다. 스스로를 똑똑하고 잘 났다고 믿는 바보는 훨씬 위험하다. 제대로 된 신념도 없으면서, 자기가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사람들을 몰아 붙이는 놈들이다. 알지도 못하면서 밀어만 붙이고, 뻔히 일이 잘못되어 가는데도 바로 잡을 생각을 안 하지. 네가 말한 욕심쟁이나 난폭자는 죽일 놈이지만 그래도 부족을 지키려고는 한다. 부족이 있어야 잘 먹고 잘 사니까. 이런 잘못된 신념을 가진 놈이야말로 한 번 잘못되면 부족을 씨도 안 남기고 망하게 만들지. 바보짓을 하면서도 자기가 잘하는 줄로 아니까 말이다. 힘만 세고 몰아 붙이는 놈이라도 제대로 된 신념을 가진 놈은 지지 않을걸? 세상 제일의 용사님, 하나 묻겠다. 질 싸움을 피는 놈이 강하고 용감한 건가, 질 줄 알면서도 무작정 달라붙는 놈이 강하고 용감한 건가?"
형천은 짧지만 묵직하게 말했다.
"전사로서 말씀 드리자면 세 가지가 없는 놈은 용감한 전사가 못 됩니다. 첫 번째로 무서움을 모르면 용감해질 수 없죠."
"그걸 모르며 허풍일 뿐이지."
"두 번째로, 자기 목숨을 아끼지 않는 놈은 강해질 수 없습니다."
유망은 빙글빙글 웃으며 되 받았다.
"목숨이 아까워야 노력도 하는 거니까?
"마지막으로, 남의 것도 자기 것만 못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겠죠."
"힘을 말하냐?"
"힘, 목숨. 둘 다 입니다. 남도 자기만큼 애쓰고 살려고 하며 이기려고 하는 겁니다. 언제든 나보다 강해질 수 있고 나를 이길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런 일이 닥치지 않게 애써야 하고, 닥쳤을 때 받아 들일 줄 알아야 하겠죠. 그렇지 않으면 전사가 아니라 미친 놈일 뿐 입니다."
"그렇겠지. 미친 놈. 그래, 미친 놈이지."
치우천은 단호하게 말했다.
나는 사람들이 노력하고 애쓸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거요. 사람은 욕심이 있으니 애 쓴 만큼의 결과를 반드시 거둔다고는 말할 수 없을거요. 허나 적어도 모두가 뭔가를 위해 애쓰고 싶어 하는 세상이라면, 그래서 애쓴 만큼 뭔가를 얻을 수 있고, 그것을 믿고 바라며 애쓸 수 있는 세상을 이룬다면 나는 그것으로 만족하오. 자신을 위해서 자신의 땀을 흘릴 수 있는 세상. 주신은 주신을 위해, 지나는 지나를 위해, 키탄은 키탄을, 미아우는 미아우를, 마갸르는 마갸르를 위해 힘을 다해 같이 사는 세상이오.
그렇다면 서로 싸우지 않겠는가?
어느 정도의 싸움은 어쩔 수 없소. 중요한 것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 인정하는 세상이오. 그러다 보면 싸우지 않는 것이 자신에게도 이득이 됨을 알게 될 거요. 어울려 각자 좋을 대로 사는 게 제일 좋다는 것을 깨달게 될거요. 나는 그 이상은 바라지 않소.
그 다음은?
빛 덩어리의 질문에 치우천은 웃었다.
영원히 살 것도 아닌데 왜 그 다음 일까지 걱정해야 하오? 정해진 운명을 따르기 싫어서 당신에게로 이런 말을 한 것인데 내가 왜 다음 세상에 까지 굴레를 물려주어야 하오? 다음 세상에는 다음 세상의 치우천이 있을 거라 믿을 뿐이오.
빛 덩어리는 환하게 빛나며 말했다.
너에게 한 가지를 알려 주겠다. 네가 걱정하고 안타까워하던 것은 바로 내가 걱정하고 안타까워하던 일이기도 하다. 나는 너로 인해 답을 얻었고 이제 너를 인정한다.
치우천은 여전히 태연하게 말했다.
당신은 어떤 선인이기에 나를 인정한다 만다 하시오?
그대의 조상이 나를 만들고 가장 위대한 선인이 나에게 힘을 주었다. 나는 그들의 의지의 일부고 넔의 일부다. 사람이 다룰 수 있는 가장 큰 힘중 하나가 나이다.
당신.....?
치우천이 짚이는 것이 있어서 움찔하는데, 빛 덩어리는 시야를 온통 뒤덮어 작열하듯 빛나며 말했다.
나는 천부인이다. 자부 선인이 만들어 힘을 주시고 안파견 한과 주신의 한웅들이 지켜 온 힘이다.
개 돼지 같은 용기도 있고, 모리배의 용기도 있고, 소인의 용기도 있고, 군자의 용기도 있다.
음식을 탐해 염치없고 시비도 모른 채 죽고 살기로 먹고 보는 것은 개돼지의 용기요,
재물을 다투어 사양할 줄 모르고 과감하게 날치며 보이는 이득이라면 맹렬하게 달려드는 것은 모리배의 용기요,
죽는 것을 가볍게 여기며 난폭하게 날 뛰는 것은 소인의 용기요,
권세나 이익에 기울이지 않고 나라를 다 주어도 소신을 굽히지 않고, 죽음을 중히 여기되 의리를 지켜 굽히지 아니함이 군자의 용기다.
- 순자(荀子), 영욕편(榮辱篇)에서.
20140821.
이번 주는 밤에 근무하는 야근.
책을 생각보다 빨리 읽었다.
밤에 일하면서도 틈틈히 읽고, 낮에도 틈틈히 읽고...
학교가 방학이라서 집에 있는 컴퓨터는 아들의 차지가 되어 버렸다.
덕분에 나는 할 일(?)이 없어져 버려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많은 것을 생각하면서 읽어야 하는 책도 아니고, 어려운 글자도 없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전에 텍스트 화일로 된 것을 다운받아 읽었다느 것.
어제 회사에서 다 읽고나서 휴대폰의 카메라로 원하는 장면을 찍어 놨다가 다시 글로 옮겼다.
퇴근하면서 읽은 책은 바로 반납하고 읽을 책을 빌리기 위해서다.
'치우천왕기 6' 이 마지막 편이다.
오전에 빌려와서 조금 읽고, 잠을 잤는데 일찍 눈이 떠졌다.
계속해서 눈을 감고 잠을 자 보려고 했지만 실패...
ㅎㅎㅎ.
20140822.
책속으로...
비렴은 조용히 당부하는 말을 전했으나 치우천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것은 행운이었다. 그동안의 온갖 고생을 보상하기라도 하듯 커다란 행운이었다. 어쩌면 비렴이 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만들어 준 행운인지도 몰랐다. 분명 한편으로는 더 위험해질 수도 있었다. 허나.....
'어차피 위험속에서 살아 온 나다. 그래..... 그렇다면 해 볼 만하다. 한웅이 된다면 신시와 주신을 새롭게 만들고 우리를 위협하는 헌원과 유망을 누르기 훨씬 쉬워진다. 세상 사람을 위해 그게 더 낫기 때문에 너는 더욱 노력을 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욱 더 노력해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치우천은 문득 한웅이 되면 쓸 이름이 마음속에 떠 올랐다. 일이 잘 풀린다면 주신의 열네 번째, 잘 안된다면 열다섯 번째 한웅이 될 이름은 '자오지 한웅'이었다.
유망은 중얼 거렸다.
"부족장 짓도 몇 십년 하다 보니 알 것 같아. 부족장은 강해야 한다. 허나 힘이 강하다거나 머리가 제일 좋아야 한다는 건 아니다. 그런 건 부하가 대신할 수 있어. 부족장이 강해야 하는 건 마음이고, 신념이다. 아까 할한 것 같은 문제가 닥쳤을 때 정말로 부족을 생각하고 나가야 할 길을 정해야 하는 게 부족장이다."
말하다가 유망은 피식 웃었다.
"제일 나쁜 부족장이 어떤 부류인지 아나?"
"자기만 잘 먹고, 잘 살려고 하는 부족장이 제일 나쁘지 않겠습니까?"
"그것도 나쁘다. 쳐 죽여야겠지. 허나 더 나쁜 놈이 있다."
"자기 권세만 불리고 다른 사람을 종으로 부리려는 놈은요?"
"그것도 나쁘다. 토막을 내야 마땅하지. 그보다 더 나쁜 놈이 있다."
"모르겠군요."
"바로 '바보'다, 보통 바보는 불쌍할 뿐이지만 바보 부족장은 위험하다. 욕심쟁이보다 바보가 더 나쁘다. 스스로를 똑똑하고 잘 났다고 믿는 바보는 훨씬 위험하다. 제대로 된 신념도 없으면서, 자기가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사람들을 몰아 붙이는 놈들이다. 알지도 못하면서 밀어만 붙이고, 뻔히 일이 잘못되어 가는데도 바로 잡을 생각을 안 하지. 네가 말한 욕심쟁이나 난폭자는 죽일 놈이지만 그래도 부족을 지키려고는 한다. 부족이 있어야 잘 먹고 잘 사니까. 이런 잘못된 신념을 가진 놈이야말로 한 번 잘못되면 부족을 씨도 안 남기고 망하게 만들지. 바보짓을 하면서도 자기가 잘하는 줄로 아니까 말이다. 힘만 세고 몰아 붙이는 놈이라도 제대로 된 신념을 가진 놈은 지지 않을걸? 세상 제일의 용사님, 하나 묻겠다. 질 싸움을 피는 놈이 강하고 용감한 건가, 질 줄 알면서도 무작정 달라붙는 놈이 강하고 용감한 건가?"
형천은 짧지만 묵직하게 말했다.
"전사로서 말씀 드리자면 세 가지가 없는 놈은 용감한 전사가 못 됩니다. 첫 번째로 무서움을 모르면 용감해질 수 없죠."
"그걸 모르며 허풍일 뿐이지."
"두 번째로, 자기 목숨을 아끼지 않는 놈은 강해질 수 없습니다."
유망은 빙글빙글 웃으며 되 받았다.
"목숨이 아까워야 노력도 하는 거니까?
"마지막으로, 남의 것도 자기 것만 못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겠죠."
"힘을 말하냐?"
"힘, 목숨. 둘 다 입니다. 남도 자기만큼 애쓰고 살려고 하며 이기려고 하는 겁니다. 언제든 나보다 강해질 수 있고 나를 이길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런 일이 닥치지 않게 애써야 하고, 닥쳤을 때 받아 들일 줄 알아야 하겠죠. 그렇지 않으면 전사가 아니라 미친 놈일 뿐 입니다."
"그렇겠지. 미친 놈. 그래, 미친 놈이지."
치우천은 단호하게 말했다.
나는 사람들이 노력하고 애쓸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거요. 사람은 욕심이 있으니 애 쓴 만큼의 결과를 반드시 거둔다고는 말할 수 없을거요. 허나 적어도 모두가 뭔가를 위해 애쓰고 싶어 하는 세상이라면, 그래서 애쓴 만큼 뭔가를 얻을 수 있고, 그것을 믿고 바라며 애쓸 수 있는 세상을 이룬다면 나는 그것으로 만족하오. 자신을 위해서 자신의 땀을 흘릴 수 있는 세상. 주신은 주신을 위해, 지나는 지나를 위해, 키탄은 키탄을, 미아우는 미아우를, 마갸르는 마갸르를 위해 힘을 다해 같이 사는 세상이오.
그렇다면 서로 싸우지 않겠는가?
어느 정도의 싸움은 어쩔 수 없소. 중요한 것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 인정하는 세상이오. 그러다 보면 싸우지 않는 것이 자신에게도 이득이 됨을 알게 될 거요. 어울려 각자 좋을 대로 사는 게 제일 좋다는 것을 깨달게 될거요. 나는 그 이상은 바라지 않소.
그 다음은?
빛 덩어리의 질문에 치우천은 웃었다.
영원히 살 것도 아닌데 왜 그 다음 일까지 걱정해야 하오? 정해진 운명을 따르기 싫어서 당신에게로 이런 말을 한 것인데 내가 왜 다음 세상에 까지 굴레를 물려주어야 하오? 다음 세상에는 다음 세상의 치우천이 있을 거라 믿을 뿐이오.
빛 덩어리는 환하게 빛나며 말했다.
너에게 한 가지를 알려 주겠다. 네가 걱정하고 안타까워하던 것은 바로 내가 걱정하고 안타까워하던 일이기도 하다. 나는 너로 인해 답을 얻었고 이제 너를 인정한다.
치우천은 여전히 태연하게 말했다.
당신은 어떤 선인이기에 나를 인정한다 만다 하시오?
그대의 조상이 나를 만들고 가장 위대한 선인이 나에게 힘을 주었다. 나는 그들의 의지의 일부고 넔의 일부다. 사람이 다룰 수 있는 가장 큰 힘중 하나가 나이다.
당신.....?
치우천이 짚이는 것이 있어서 움찔하는데, 빛 덩어리는 시야를 온통 뒤덮어 작열하듯 빛나며 말했다.
나는 천부인이다. 자부 선인이 만들어 힘을 주시고 안파견 한과 주신의 한웅들이 지켜 온 힘이다.
개 돼지 같은 용기도 있고, 모리배의 용기도 있고, 소인의 용기도 있고, 군자의 용기도 있다.
음식을 탐해 염치없고 시비도 모른 채 죽고 살기로 먹고 보는 것은 개돼지의 용기요,
재물을 다투어 사양할 줄 모르고 과감하게 날치며 보이는 이득이라면 맹렬하게 달려드는 것은 모리배의 용기요,
죽는 것을 가볍게 여기며 난폭하게 날 뛰는 것은 소인의 용기요,
권세나 이익에 기울이지 않고 나라를 다 주어도 소신을 굽히지 않고, 죽음을 중히 여기되 의리를 지켜 굽히지 아니함이 군자의 용기다.
- 순자(荀子), 영욕편(榮辱篇)에서.
20140821.
이번 주는 밤에 근무하는 야근.
책을 생각보다 빨리 읽었다.
밤에 일하면서도 틈틈히 읽고, 낮에도 틈틈히 읽고...
학교가 방학이라서 집에 있는 컴퓨터는 아들의 차지가 되어 버렸다.
덕분에 나는 할 일(?)이 없어져 버려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많은 것을 생각하면서 읽어야 하는 책도 아니고, 어려운 글자도 없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전에 텍스트 화일로 된 것을 다운받아 읽었다느 것.
어제 회사에서 다 읽고나서 휴대폰의 카메라로 원하는 장면을 찍어 놨다가 다시 글로 옮겼다.
퇴근하면서 읽은 책은 바로 반납하고 읽을 책을 빌리기 위해서다.
'치우천왕기 6' 이 마지막 편이다.
오전에 빌려와서 조금 읽고, 잠을 잤는데 일찍 눈이 떠졌다.
계속해서 눈을 감고 잠을 자 보려고 했지만 실패...
ㅎㅎㅎ.
201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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