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일 : 2014년 10년 01일 ▷ 반납일 : 2014년 10년 15일.
상남 도서관에서 다시 빌려왔다.
반납일이 일요일(10월 28일)까지 인데 어제 반납을 했다.
다 읽지도 못하고... 반납일도 어기고.
늦어지는 반납일 만큼 대출할 수 없는 날도 늘어난다.
하루 늦은 어제 반납을 해서 오늘 다시 대출을 받아서 왔다.
처음 경험하는 것인데 두 번 다시 이런 경험은 없어야겠다.
책 속으로...
소통의 미덕... 귀 귀울이다.
가끔 작은 카페를 열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찾아오는 사람들 제각각에게 꼭 맞는 커피를 내가면 좋겠다는 생각....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에겐 연한 차 같은 아메리카노를 대접할 것이다. 자극없이 몸을 따뜻하게 데워 줄 커피가 그에겐 필요할 테니까. 사랑에 빠진 사람을 위해서는 에스프레소를 내가야겠다. 꿀처럼 혹은 독처럼 높은 농노로 목을 타고 넘는 에스프레소는 진한 사랑에 어울리는 커피니까. 그렇게 제각각 마음의 농도에 맞추어 진하게 혹은 연하게 커피를 내려주고 싶다. 그 깊고 깊은 마음들 다 헤아려 이해하고 싶다. 마음을 알아주는 그런 커피를 대접한다면, 어느 순간 서로 터놓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할리우드에서 왔다는 것을 자랑처럼 떠 벌리고 다니던 세트 화가는 야스민의 커피를 한 모금 마셔보고는 독약 같다며 거부한다. 그러나 인디언 종업원이 그 커피에 뜨거운 물을 섞어 아메리카노 스타일로 내주자 세트 화가는 만족해하며 마신다. 또 야스민이 미국식 커피를 마시고 나서 이건 그저 커피 맛이 조금 나는 물이라고 불평하자, 종업원은 그녀를 위해 커피포트에서 진한 커피를 내려준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위해 한겹 접어주고 배려하는 마음이 커피의 농도를 조절하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서로 날 선 마음을 한 겹 접어주다.》中...
그래서일까, 이 영화를 보고 나면 그동안 삶이 고단해 연락조차 못했던 친구에게 오랜만에 커피나 한 잔 마시자는 전화를 걸고 싶어진다. 그리고 끝내는 내가 과연 다른 사람을 치유할 만큼의 상처를 받은 행운을 누린 적이 있기나 한지를 고민하게 만들어 버린다. 차마 그 고민에 선뜻 대답할 수 없을 때, 나는 영화 속 바그다드 카페의 사람들이 부럽다.
타인의 고통을 헤아리고 위로하는 능력역시 내 무의식 저편에 감춰진 상처가 자극받는 데서 출발한다. 상처입은 자만이 다른 사람을 치유할 수 있다는 말은 그래서 옳다.
《상처입은 자만이 다른 사람을 치유할 수 있다.》中...
피상적인 지식은 때때로 스스로를 가두는 감옥 역할을 한다. 물론 책과 드라마, 영화로도 우리는 충분히 듣고 보고 배울 수 있다. 특히 예술에 많은 빚을 진 입장인 나는 경험만이 진짜라고 우길 마음이 없다. 하지만 언젠부터가 직접 경험하지 않은 앎의 한계, 파상적이거나 그저 이론일 뿐인 세계의 한계를 잊지 않으려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앎과 모름을 구분 지을 때, 그런 간접 경험까지를 전부 앎에 편입시켜버리면, "아가씨도 한 잔 마셔."라는 말 한 마디가 연상시키는 질펀한 연상 작용들로 지레 모욕감을 느껴 화부터 냈던 그 아르바이트 여대생 같은 대처를 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이 아는 세계를 과신한 나머지 그 언어 너머의 맥락가지 헤아릴 여유가 없었다. 나이 드신 분이 왜 이런 말을 하실까, 그 말을 하는 눈빛이며 손길은 어떠한가를 살펴볼 수 없었던 것이다. 표피적인 앎과 경험과 생활을 통해 얻은 앎이란 이렇게나 다르다. 유연함이 다르고 관대함이 다르다.
내가 아는 세계를 너무 과신하는 건 새롭고 신선한 경험을 그냥 지나쳐버리게 하니까. 우리가 살아 있는 한, 언제나 새로운 걸 배우고 경험해야 할 테니까.
《옛날식 다방에서 모닝커피를 마시다.》中...
제대로 된 커피 이야기는, 특히 블렌드 커피 이야기는 그렇게 순수하게 커피를 사랑하게 된 사람만 할 수 있고 그런 사람이 해야만 깊은 맛이 날 것이다.
· · · · ·
여러 원두를 섞어 맛을 내는 블렌딩은 그 중에서도 가장 복잡하고 애매한 분야다. 각 원두의 펄펄 뛰는 개성을 쳐내지 않으면서 풍미까지 더하는 섬세한 기교, 튀는 맛은 가만히 보듬어 주고 부족한 맛은 보완해 주는 어울림의 미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블렌딩에는 커피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 녹아들어 가게 마련이고, 커피에 대한 오랜 사랑이 묻어나게 마련이다.
나는 신영복 선생님의 '자유'에 대한 가르침, "자기(自己)의 이유(理由)를 줄이면 그것이 자유다"라는 말을 늘 마음에 품고 지낸다. 잘 블렌딩한 커피는 편하고도 맛있다. 너무 강력하거나 너무 뾰족하게 튀는 곳을 슬쩍 잡아주는 손길에 그만의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조화와 어울림이란 바로 이런 것이란 생각이 든다.
넘쳐나는 것을 쳐내거나 죽이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연인들이 서로에게 밥을 덜어 주듯이 부족한 중에도 빛나는 어떤 것을 서로에게 얹어 주는 것.
《부족한 중에도 빛나는 어떤 것을 서로에게 얹어 주는 것.》中...
언젠부터가 라디오를 들을 때, 음악보다는 진행자와 초대 손님의 이야기가 재미있는 방송을 찾게 됐다. 그 날 날씨며 기분에 어울리는 곡을 선곡하는 맛을 즐기다가, 그냥 취향에 맞는 노래가 선곡되는 프로그램을 듣는 단계를 지나 , 진행자나 전문가의 이야기에 이끌리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말하자면, 딱히 내 취향을 고집하지 않고 남 이야기에 귀를 열게 됐다고나 할까.
내가 만난 그들은 사랑스러울 만큼 귀가 얇았다. 그 분야 이야기라면 누구의 이야기든 경청했고, 자신이 최고라고 고집을 피우는 대신 '그런 게 있단 말이야?' 홀라당 넘어가 일단 해보는, 실천력 강한 사람들이었다. 그게 바로, 진정으로 즐기는 사람들 아닐까. 이러저러한 틀과 이론을 들이대는 대신 먼저 행동으로 실천해 보는 사람, 모든 것을 잘 수용할 수 있는 사람, 그래서 그 즐거움을 따뜻하게 나눌 수 있는 사람들 말이다.
《고수들은 타인의 취향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는다.》中...
무엇에 공부하는 동안에는, 스스로 아직 졸업장을 받을 때가 아니라고 여기는 중에는 누구나 좀 더 겸손해지곤 하니까.
산티아고 순례길이나 제주 올레길에는 함께 걷는 사람들을 위한 표지판들이 있다. 지금 걷는 이 길이 나만 걷는 길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수많은 사람들이 닦아놓은 길이라는 걸 알려주는 표지판이다.
공부라는게 그런 것 같다. 제일 먼저 그 길을 지나간 사람들의 무수한 발자국들, 그 발자국들이 다져 만든 길부터 확인하게 된다. 그러니 아무리 성정이 오만한 사람이어도 순간순간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지금 하늘 아래 전혀 새로운 어떤 것을 연구하는 게 아니라는 것,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먼저 걸어가 다져놓은 그 길을 뒤따라갈 뿐이라는 것을 마음 깊이 자각하고 나면, 어디 가서 잘난 척하고 싶은 마음의 절반 이상은 내려놓을 수 있다. 한없이 겸허해지는 것이다.
그런 작은 것들이 모여 큰 지식이 되고, 결국 보다 큰 앎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는 것이다. 앎이란 끝없는 것이지만 그 사이사이에 단계는 있다. 한 단계 훌쩍 올라서는 그 날을 기다리며, 나는 오늘도 '커피 공부 중'...이다.
《작은 것들이 쌓여 깊은 세계를 이루어 간다..》中...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 더 편하지만, 때로는 우린 보고 싶지 않은 모습에도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낭만 뒤에 새겨진 아픔과 고통의 결을 헤아리기, 그래서 내가 모르는 세상의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과 사랑을 갖는 것. 아마 그건 우리가 커피콩을 그냥 따 먹는 대신 볶고 갈고 우려내어 마시는 이유, 그리하여 커피의 맛과 향과 멋을 즐기는 인간인 이유일 것이다.
《낭만 뒤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中...
_ 20141001
소통!
말하기보다는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이 전부가 아니며,
다른 사람의 경험과 지식이 바탕이 되어 있다는 것을 받아 들일 때 귀를 기울일 수 있다.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있어야 귀를 기울일 수 있다.
여기에 커피의 맛과 향이 있다면 더욱 부드러운 소통이 되지 않을까.
상대방의 기호에 맞춰서 내오는 커피와 함께...
상남 도서관에서 다시 빌려왔다.
반납일이 일요일(10월 28일)까지 인데 어제 반납을 했다.
다 읽지도 못하고... 반납일도 어기고.
늦어지는 반납일 만큼 대출할 수 없는 날도 늘어난다.
하루 늦은 어제 반납을 해서 오늘 다시 대출을 받아서 왔다.
처음 경험하는 것인데 두 번 다시 이런 경험은 없어야겠다.
책 속으로...
소통의 미덕... 귀 귀울이다.
가끔 작은 카페를 열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찾아오는 사람들 제각각에게 꼭 맞는 커피를 내가면 좋겠다는 생각....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에겐 연한 차 같은 아메리카노를 대접할 것이다. 자극없이 몸을 따뜻하게 데워 줄 커피가 그에겐 필요할 테니까. 사랑에 빠진 사람을 위해서는 에스프레소를 내가야겠다. 꿀처럼 혹은 독처럼 높은 농노로 목을 타고 넘는 에스프레소는 진한 사랑에 어울리는 커피니까. 그렇게 제각각 마음의 농도에 맞추어 진하게 혹은 연하게 커피를 내려주고 싶다. 그 깊고 깊은 마음들 다 헤아려 이해하고 싶다. 마음을 알아주는 그런 커피를 대접한다면, 어느 순간 서로 터놓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할리우드에서 왔다는 것을 자랑처럼 떠 벌리고 다니던 세트 화가는 야스민의 커피를 한 모금 마셔보고는 독약 같다며 거부한다. 그러나 인디언 종업원이 그 커피에 뜨거운 물을 섞어 아메리카노 스타일로 내주자 세트 화가는 만족해하며 마신다. 또 야스민이 미국식 커피를 마시고 나서 이건 그저 커피 맛이 조금 나는 물이라고 불평하자, 종업원은 그녀를 위해 커피포트에서 진한 커피를 내려준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위해 한겹 접어주고 배려하는 마음이 커피의 농도를 조절하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서로 날 선 마음을 한 겹 접어주다.》中...
그래서일까, 이 영화를 보고 나면 그동안 삶이 고단해 연락조차 못했던 친구에게 오랜만에 커피나 한 잔 마시자는 전화를 걸고 싶어진다. 그리고 끝내는 내가 과연 다른 사람을 치유할 만큼의 상처를 받은 행운을 누린 적이 있기나 한지를 고민하게 만들어 버린다. 차마 그 고민에 선뜻 대답할 수 없을 때, 나는 영화 속 바그다드 카페의 사람들이 부럽다.
타인의 고통을 헤아리고 위로하는 능력역시 내 무의식 저편에 감춰진 상처가 자극받는 데서 출발한다. 상처입은 자만이 다른 사람을 치유할 수 있다는 말은 그래서 옳다.
《상처입은 자만이 다른 사람을 치유할 수 있다.》中...
피상적인 지식은 때때로 스스로를 가두는 감옥 역할을 한다. 물론 책과 드라마, 영화로도 우리는 충분히 듣고 보고 배울 수 있다. 특히 예술에 많은 빚을 진 입장인 나는 경험만이 진짜라고 우길 마음이 없다. 하지만 언젠부터가 직접 경험하지 않은 앎의 한계, 파상적이거나 그저 이론일 뿐인 세계의 한계를 잊지 않으려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앎과 모름을 구분 지을 때, 그런 간접 경험까지를 전부 앎에 편입시켜버리면, "아가씨도 한 잔 마셔."라는 말 한 마디가 연상시키는 질펀한 연상 작용들로 지레 모욕감을 느껴 화부터 냈던 그 아르바이트 여대생 같은 대처를 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이 아는 세계를 과신한 나머지 그 언어 너머의 맥락가지 헤아릴 여유가 없었다. 나이 드신 분이 왜 이런 말을 하실까, 그 말을 하는 눈빛이며 손길은 어떠한가를 살펴볼 수 없었던 것이다. 표피적인 앎과 경험과 생활을 통해 얻은 앎이란 이렇게나 다르다. 유연함이 다르고 관대함이 다르다.
내가 아는 세계를 너무 과신하는 건 새롭고 신선한 경험을 그냥 지나쳐버리게 하니까. 우리가 살아 있는 한, 언제나 새로운 걸 배우고 경험해야 할 테니까.
《옛날식 다방에서 모닝커피를 마시다.》中...
제대로 된 커피 이야기는, 특히 블렌드 커피 이야기는 그렇게 순수하게 커피를 사랑하게 된 사람만 할 수 있고 그런 사람이 해야만 깊은 맛이 날 것이다.
· · · · ·
여러 원두를 섞어 맛을 내는 블렌딩은 그 중에서도 가장 복잡하고 애매한 분야다. 각 원두의 펄펄 뛰는 개성을 쳐내지 않으면서 풍미까지 더하는 섬세한 기교, 튀는 맛은 가만히 보듬어 주고 부족한 맛은 보완해 주는 어울림의 미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블렌딩에는 커피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 녹아들어 가게 마련이고, 커피에 대한 오랜 사랑이 묻어나게 마련이다.
나는 신영복 선생님의 '자유'에 대한 가르침, "자기(自己)의 이유(理由)를 줄이면 그것이 자유다"라는 말을 늘 마음에 품고 지낸다. 잘 블렌딩한 커피는 편하고도 맛있다. 너무 강력하거나 너무 뾰족하게 튀는 곳을 슬쩍 잡아주는 손길에 그만의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조화와 어울림이란 바로 이런 것이란 생각이 든다.
넘쳐나는 것을 쳐내거나 죽이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연인들이 서로에게 밥을 덜어 주듯이 부족한 중에도 빛나는 어떤 것을 서로에게 얹어 주는 것.
《부족한 중에도 빛나는 어떤 것을 서로에게 얹어 주는 것.》中...
언젠부터가 라디오를 들을 때, 음악보다는 진행자와 초대 손님의 이야기가 재미있는 방송을 찾게 됐다. 그 날 날씨며 기분에 어울리는 곡을 선곡하는 맛을 즐기다가, 그냥 취향에 맞는 노래가 선곡되는 프로그램을 듣는 단계를 지나 , 진행자나 전문가의 이야기에 이끌리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말하자면, 딱히 내 취향을 고집하지 않고 남 이야기에 귀를 열게 됐다고나 할까.
내가 만난 그들은 사랑스러울 만큼 귀가 얇았다. 그 분야 이야기라면 누구의 이야기든 경청했고, 자신이 최고라고 고집을 피우는 대신 '그런 게 있단 말이야?' 홀라당 넘어가 일단 해보는, 실천력 강한 사람들이었다. 그게 바로, 진정으로 즐기는 사람들 아닐까. 이러저러한 틀과 이론을 들이대는 대신 먼저 행동으로 실천해 보는 사람, 모든 것을 잘 수용할 수 있는 사람, 그래서 그 즐거움을 따뜻하게 나눌 수 있는 사람들 말이다.
《고수들은 타인의 취향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는다.》中...
무엇에 공부하는 동안에는, 스스로 아직 졸업장을 받을 때가 아니라고 여기는 중에는 누구나 좀 더 겸손해지곤 하니까.
산티아고 순례길이나 제주 올레길에는 함께 걷는 사람들을 위한 표지판들이 있다. 지금 걷는 이 길이 나만 걷는 길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수많은 사람들이 닦아놓은 길이라는 걸 알려주는 표지판이다.
공부라는게 그런 것 같다. 제일 먼저 그 길을 지나간 사람들의 무수한 발자국들, 그 발자국들이 다져 만든 길부터 확인하게 된다. 그러니 아무리 성정이 오만한 사람이어도 순간순간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지금 하늘 아래 전혀 새로운 어떤 것을 연구하는 게 아니라는 것,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먼저 걸어가 다져놓은 그 길을 뒤따라갈 뿐이라는 것을 마음 깊이 자각하고 나면, 어디 가서 잘난 척하고 싶은 마음의 절반 이상은 내려놓을 수 있다. 한없이 겸허해지는 것이다.
그런 작은 것들이 모여 큰 지식이 되고, 결국 보다 큰 앎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는 것이다. 앎이란 끝없는 것이지만 그 사이사이에 단계는 있다. 한 단계 훌쩍 올라서는 그 날을 기다리며, 나는 오늘도 '커피 공부 중'...이다.
《작은 것들이 쌓여 깊은 세계를 이루어 간다..》中...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 더 편하지만, 때로는 우린 보고 싶지 않은 모습에도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낭만 뒤에 새겨진 아픔과 고통의 결을 헤아리기, 그래서 내가 모르는 세상의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과 사랑을 갖는 것. 아마 그건 우리가 커피콩을 그냥 따 먹는 대신 볶고 갈고 우려내어 마시는 이유, 그리하여 커피의 맛과 향과 멋을 즐기는 인간인 이유일 것이다.
《낭만 뒤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中...
_ 20141001
소통!
말하기보다는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이 전부가 아니며,
다른 사람의 경험과 지식이 바탕이 되어 있다는 것을 받아 들일 때 귀를 기울일 수 있다.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있어야 귀를 기울일 수 있다.
여기에 커피의 맛과 향이 있다면 더욱 부드러운 소통이 되지 않을까.
상대방의 기호에 맞춰서 내오는 커피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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