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일 : 2014년 05월 04일 ▷ 반납일 : 2014년 05월 18일
책속으로...
그가 조라를 응시하며 말을 이었다
"로버트의 사면을 받아 들이기 전에 트라이덴트에서 그와 맞서 싸웠다. 너는 당시만 해도 그쪽에 붙어 있었지. 그렇지 않나, 모르몬트?"
그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았다.
"폐하, 지금껏 정체를 숨겼던 점은 사과 드립니다. 하지만 폐하 곁에 머물고 있는 저의 신분을 라니스터들로부터 숨기려면 이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폐하는 지금 비세리스 왕자님이 그랬던 것처럼 감시 당하고 있습니다. 바리스는 지난 수년간 왕자님의 동태를 낱낱이 보고해 왔습니다. 제가 의회에 참석할 동안에도 그런 보고를 백 번도 넘게 들었으니까요. 전하께서 칼 드로고와 혼인한 그 순간부터 모든 비밀을 빠짐없이 팔아넘긴 첩자가 지금 폐하 곁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황금이나 여러 보상을 조건으로 스파이더에게 알랑거리는 비열한 녀석입니다."
'그렇다면 설마...' 그녀는 믿기지 않았다.
"당신이 잘못 알고 있어요."
그녀가 애써 부인하며 세르 조라를 쳐다 보았다.
"그가 착각한 것라고 말해줘요. 첩자 따위는 없다고, 세르 조라. 어서요. 여기까지 오는 동안 얼마나 고생 했나요. 도트락의 바다도 함께 건넜고 붉은 사막도 함께..."
그녀는 자신의 심장이 마치 올가미에 매인 새처럼 파닥 거리는 걸 느꼈다.
"말해봐요, 조라. 이 자가 틀렸다고 말해 보란 말예요!"
"아더한테나 잡혀가 버려, 셀미."
세르 조라가 롱소드를 양탄자 위에 집어 던졌다.
"칼리시, 그건 예전 일입니다. 전하를 알기 전에... 제가 전하를 사랑하게 되기 전에..."
"그 말은 하지 말아요!"
그녀가 조라에게서 뒷걸음을 쳤다.
"당신이 어떻게? 그 찬탈자가 약속한 게 뭔가요? 황금, 황금이 탐나서?"
불현듯 언다잉들이 한 말이 생각났다. 황금과 사랑 때문에 두 번을 더 배신당할 거라고 그들이 말하지 않았던가.
"저들이 뭘 약속 하던가요, 뭘?"
"바리스는... 고향으로 보내 준다고 했습니다."
그는 고개를 푹 숙였다.
머리띠를 풀고 나자 긴 다갈색 머리가 출렁이며 어깨와 등을 타고 내렸다. 그녀의 손가락에서 거미줄처럼 가는 은줄이 희미하게 빛났다. 달빛에 반사된 보석은 칠흙처럼 새까맸다. '아샤이의 검은 자수정이지.' 그런대 하나가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머리띠를 눈에 바짝대고 찬찬히 살펴 보았다. 자수정 한 알이 떨어져 나간 빈 자리엔 짙은 얼룩만 남았다.
불현듯 공포가 엄습해 왔다. 심장이 벌떡거리며 질식할 듯 했다. '왜 이렇게 떠는 거야, 아샤이산 자수정 한 알일 뿐인데. 그게 전부잖아. 느슨하게 붙어 있다 떨어진 거야. 알현실 어딘가에 있겠지. 아님 뜰에 있거나. 거기도 아니라면...'
세르 돈토스의 말로는 이 헤어네트야말로 마법의 물건이며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 줄 거라 했었다. 오늘밤 조프리의 만찬장에도 꼭 매고 가라며 당부했었다. 그녀는 은색 띠를 손가락으로 쫙 펴서 보석이 박혀 있던 부분을 엄지로 문질렀다. 그런데 생각과는 달리 손가락이 멈추지 않았다. 흡사 자신의 손가락이 아닌 듯했다. 이빨이 빠진 빈 자리로 혀가 자꾸 가듯이 엄지가 그 빈 부분으로 끌려 들어갔다. '무슨 마법이 이럴까?' 그 왕은 죽었다. 잔인한 왕이었다. 천 년전만 해도 용맹한 왕자였던 그가 아닌가. 만약 돈토스가 머리띠 하나를 가지고 거짓말을 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는 자신도 속은 게 아닐까? '그가 안 오면? 배도 없고 보트도 없으면, 탈출은 어떻게 되는 거지?' 속은 게 분명하다면 장차 어떻게 하란 말인가.
"그가 죽기를 바라는가, 이거지?"
리틀핑거가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별다른 이유는 없어. 게다가 난 지금 배일에 있어야 할 몸이지. 산사, 명심해 둬. 상대의 뒤통수를 때리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야.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뭘 원하는지 감출 필요도 있는 법이거든. 그래야 상대를 혼란시킬 수 있어. 무슨 뚜렷한 목적도 없이 스스로 손해 볼 짓을 자초해 봐. 그럼 상대는 제대로 판단을 못 해. 마구 헛가리고 마는 거지. 산사, 잘 알아둬. 훗날 게임에 참가하려면."
"게임... 게임이라뇨?"
"단, 하나밖에 없는 게임이지. 그건 바로 왕좌의 게임이야."
그가 흘러내린 산사의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 주며 계소 말했다.
"네 어머니와 그냥 단순한 친구 사이가 아니었어. 너도 이젠 알 만한 나이가 됐잖아.내 인생에 캐들린만이 전부였던 시절도 있었지. 나와 함께 살아갈 날들과 그녀가 낳아 줄 자식들까지 바란 적도 있었어... 하지만 캐틀린은 리버룬과 호스터 툴리의 딸이었다. 가족과 의무, 명예. 이 세가지를 배신할 수 없었던 거야. 그건 바로 내 아내가 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했고. 그러나 산사, 네 어머니는 가장 소중한 선물을 내게 주었지. 여자의 몸으로 태어나 단 한 번밖에 줄 수 없는 제일 소중한 선물을 말이다. 이제 내가 널 구해 준 이유를 알겠느냐? 더 좋은 세상이었다면 넌 에다드 스타크의 딸이 아니라 내 딸로 태어났으지도 모르지. 사랑스런 나의 공주로 말이다.... 조프리는 싹 지워버려. 돈토스건 티리온이건 전부 다. 아무도 널 괴롭히지 못해. 넌 이제 안전해. 중요한 건 그거야. 내가 옆에 있는 한 아무 일 없어. 그리고 집으로 가는거야."
존은 다시 일행이 머물고 있는 터널 안으로 들어갔다.
"할 수 있는 대로 바깥 출입구를 보수하고 이 구역을 차단해야겠어요. 돌멩이로든 얼음 덩어리로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돼요. 가능하다면 두 번째 문까지 막는 게 좋겠어요. 기사라고는 세르 윈톤밖에 없으니 지휘를 맡아야 하는데 당장이 문제군요. 지금 바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자이언트들이 곧 들이 닥칠 겁니다. 그에게 빨리 알려야..."
"네 생각대로 하거라."
마에스터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일 거다. 그리곤 옛날 일은 잊어버리겠지. 30년 전 세르 윈톤 스타우트는 로드커맨더에서 떨어졌단다. 열 표 남짓한 차이로 말이다. 만약 그때 뽑혔다면 훌륭한 커맨더가 되었을 거다. 10년 전만 해도 그럴 능력이 충분했다. 그런대 지금은 아니다. 도날 노이에와 마찬가지로 너도 잘 알지 않느냐, 존."
마에스터의 말은 사실이었다.
"그럼 마에스터님이 명령을 내리세요."
존이 말했다.
"평생 동안 월에 계셨으니 대원들도 잘 따를 겁니다. 어쨌든 관문은 막아야 돼요."
"난, 목걸이를 차고 맹세한 몸이다. 마에스터일 뿐이야. 남을 섬기는 몸이지, 존. 조언은 하지만 명령은 못 해."
"누군가는 해야 될..."
"너다. 바로 네가 해야 돼."
"아닙니다."
"너 밖에 없어, 존. 잠시 동안이면 된다. 수비대가 돌아 올 때까지만. 도날 노이에가 널 선택했고 그 앞에는 코린 하프핸드가 그랬다. 로드커맨도 모르몬트는 그의 종자로 널 임명했어. 넌 윈터펠의 아들이고 벤젠 스타크의 조카다. 네가 아니라면 아무도 없어. 월은 너의 것이다. 존 스노우."
'끝이야.' 존은 알 수 있었다. '무너지고 있어.' 와이들링들이 무기를 내 던지고 도망쳤다. 혼풋족들과 동굴족은 물론, 청동 미늘 갑옷으로 무장한 텐족들도 사정은 똑 같았다. 만스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었다. 하르마의 병사들도 뿔뿔이 흩어지고 없었다. 오로지 매머드 위에 올라 탄 자이언트들만이 검붉은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 한복판에서 털복숭이 섬처럼 외로이 떠 있었다. 천막마다 성한 게 없었다. 키 큰 소나무 몇 그루에도 불길이 옮겨 붙었다. 자욱한 연기가 허공을 떠 돌았다. 그 연기 속으로 마갑을 걸친 군마를 타고 또 다른 기마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의 당당한 대열위로 거대한, 여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가장 거대한 깃발들이 바람에 휘 날리고 있었다. 그건 바로 침대보 만큼이나 큰 왕들의 깃발이었다. 불타는 심장이 한 눈에 들어왔다. 뽀족뽀족한 노란색 꼬리들이 이리저리 나부꼈다. 나머지 하나에도 검은 수사슴들이 뛰 놀고 있었다. 흡사 금박을 입힌 천처럼 햇빛에 반짝 거렸다.
'로버트 왕이다.' 그는 정신이 멍했다. 그와 동시에 멍청이 오웬의 말이 떠 올랐다. 그 순간 트럼펫 소리가 다시 울리며 기사들이 돌격해 갔다. 그들이 외치는 소리가 공중에 메아리쳤다. '스타니스! 스타니스! 스-타-니-스!'
존은 몸을 돌렸다. 그리곤 천막 안으로 들어갔다.
"제 말은... 너무 갑작스런 일이라... 전하, 시간을 좀 주시겠습니까?"
"알았다. 하지만 빨래 해야된다. 너의 검은 형제들도 곧 알게 되겠지만 난 인내심이 많은 편이 아니다."
그가 야윈 손을 들어 존의 어깨 위에 놓았다.
"오늘 이 자리에서 나눈 애기는 꼭 비밀로 해야 된다. 누구에게도 발설하면 안돼. 내 제의를 수락한다면 조용히 돌아와 무릎을 꿇으면 된다. 검을 내려놓고 충성을 맹세하면 끝이란 말이다. 그럼 넌 윈터펠의 영주가 되는 거야. 스노우가 아니라 존 스타크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알겠느냐, 존 스노우?"
"또 한 사람 더 있습니다."
샘이 불쑥 말했다.
"로드커매너 모르몬트님도 신임하신 인물입니다. 도날 노이에와 코린 하프핸드도 그랬습니다. 대장님처럼 고귀한 태생은 아니나 오랜 가통을 이어받은 후손으로 성에서 태어나 성에서 자랐습니다. 검술과 창술은 기사에게 배우고 시타델의 마에스터에게 글을 익혔습니다. 영주인 부친과 왕좌에 오른 형님을 뒀지요."
노기사 데니스가 새하얀 수염을 쓰다듬었다.
"그 아이라면..."
그가 한참 뜸을 들였다.
"아주 어리긴 하나...괜찮군. 나 역시 인정은... 하겠지만 나보단 못하네. 내가 최적임자야."
'명분이 옳다면 거짓말에도 명예가 따른다고 했어.' 그는 존의 말을 기억했다.
"만약 오늘밤에도 정하지 못하면 스타니스 왕이 코터 파이크를 지명할 겁니다. 알현 자리에서 여러분이 물러나신 후 아에몬님에게 그렇게 통첩 했거든요."
"그런 일이 있었군."
노기사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생각을 더 해 봄세. 고맙네, 샘월. 그리고 마에스터 아에몬에게도 고맙다고 전해 주게.
말리스터를 뒤로 하고 탑을 빠져 나올 때 샘은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그가 돌아 온 걸 본 파이크는 별로 반기지 않았다.
"또 왔어? 빨리 뱉어 봐, 폭발 직전이니까."
"잠깐이면 됩니다."
그를 진정시키며 샘이 입을 열었다.
"세르 데니스라면 물러서지 않겠지만 다른 사람이 있다면 가능하다고 하셨지요?"
"이번에 누구냐, 슬레이어? 혹시 너냐?"
"무슨 말씀을. 전사입니다. 와이들링들이 쳐들어 왔을 때 도날 노이에가 그에게 월을 맡겼으며 늙은 곰의 종자이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사생아로 태어난 점입니다."
파이크가 웃음을 터 뜨렸다.
"빌어먹을, 만약 그렇게 되면 말리스터의 엉덩짝에 창을 쑤셔 넣는 꼴이겠구먼.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사생아인 애송이라면 뭘 얼마나 잘못하겠어."
그가 코 웃음을 쳤다
"하지만 내가 더 낫지. 이 몸이 적격자란 사실은 어떤 얼간이라도 금방 알 수 있거든."
"어떤 얼간이라도 그럴 겁니다."
샘이 짐짓 맞장구를 쳤다.
"저 역시 그럴 겁니다. 아, 하지만... 이 말씀은 드리면 안 되는데... 만약 오늘밤에도 끝이 안 나면 세르 데니스를 지명한다는 게 스타니스 왕의 생각입니다. 정말 곤란한 일지요. 대장님 생각은 어떠세요? 마에스터 아에몬님에게 그런 통첩을 내렸는데 저도 슬쩍 들었답니다."
"샘이 해냈어."
그렌이 속삭이자 핍도 이어 따라했다.
"샘이 해냈어!
들고 온 술부대를 기울여 한껏 들이마신 그가 다시 한 번 외쳤다.
"샘, 샘, 마술사 샘. 신기한 샘. 기적을 일으키는 샘. 그가 해냈다구!"
핍은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그런데 샘, 솥단지 속에 갈까마귀는 언제 숨겼지? 녀석이 존한테 날아 갈 걸로 어떻게 믿어냐고? 만에 하나라도 자노스의 비대한 머리통에 앉기라고 했다면 그냥 허사가 될 뻔했잖아."
"갈까마귀는 나도 몰라."
샘이 우겨댔다.
"솥단지에서 그 놈이 튀어 나왔을 땐 오줌을 쌀 뻔했거든."
존이 웃음을 터뜨렸다. 정말 오랜만이었다. 아직 웃을 줄 안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울 정도였다.
"너희들, 하나같아 미친 바보들이야. 알기나 해?"
"우리가?"
핍이 짐짓 되 물었다.
"우리더러 지금 바보라고 하는 거야? 제 998대 나이트워치의 로드커맨더로 선택된 사람은 우리가 아니고 바로 너야. 이런, 술이 좀 필요한군. 존 스노우경. 앞으론 술이 꽤나 필요할 거야."
술부대를 건네 받은 존이 한 모금을 마셨다. 그러나 그게 전부였다. 단 한 모금이었다. 이제 월은 자신의 것이었으며 밤도 제법 깊어졌다. 할 일이 있었다. 마주해야 할 왕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리틀핑거는 아내가 품 안에서 실컷 울도록 가만히 서 있었다. 그러다 제법 시간이 흐른 후 그녀의 팔에 손을 얹으며 가볍게 입맞춤 했다.
"사랑스럽고 바보스러우며 질투심 많은 아내로군."
그가 웃음을 참으며 말을 이었다.
"다짐하건대, 난 지금껏 오직 한 여인만을 사랑했지."
레이디 리사의 얼굴에 기쁨에 겨운 미소가 번졌다.
"오직 한 여인을? 오, 페티르, 맹세할 수 있어요? 오직 하나뿐이라고?"
"오로지 캐트만을."
그가 짧게 중얼거리며 리사를 툭 밀었다. 너무나 돌발적인 행동이었지만 한 치의 빈틈도 없었다.
리사가 뒤로 넘어지며 축축한 대리석 바닥을 그대로 미끄러져 갔다. 그리곤 이내 모습을 감추었다. 비명소리도 없었다. 한참 매서운 바람소리만 귓전에 메아리쳤다.
너무나 놀라운 사테에 마릴리온은 입만 떡 벌렸다.
"아... 당... 당신이..."
경비병들의 고함소리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다. 묵직한 창끝으로 두드려대는 소리도 요한하게 들려왔다. 페티르가 산사를 일으켜 세웠다.
"괜찮니?" 산사가 고개를 젓자 그가 급히 말했다.
"그럼 뛰어가서 경비병들을 들어오게 해. 어서, 꾸물대지 말고. 저 움유시인 놈이 내 아내를 죽였어."
소름이 돋을 정도의 반전은 물론, 여러 반전을 보여준다.
마지막까지 생각지도 못한 에필로그 속에서도 마찬가지다.
멀쩡한 사람도 쉽게 죽이고...
죽었던? 사람도 다시 살려내고...
라니스터 가문은 왕좌를 가지고 있지만 가문 사람들끼리도 서로 반목을 하면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티윈은 티리온에게 죽임을 당하고, 자이메는 세르세이의 비밀을 알게되고...
토멘은 왕이 되어있고, 미르셀라는 마르텔 가문의 보호?를 받고 있고...
스타크 가문은 부친은 없지만 각자 잘? 살아 있고...
존, 브랜, 닉콘, 아리아, 산사.
닉콘의 모습이 전혀 보이질 않고 있다. 갑자기 나타나서 왕좌를 차지할려나?
캐틀린이 살아있다?
바라테온 가문의 스타니스...
왕이 갖춰야 할 모습을 보이고 있는 스타니스.
타르가르옌 가문의 유일한 후손, 대너리스.
프레이 가문은 완전 없어져 버렸으면 바라는 가문이다.
ㅋㅋㅋ
여러 가문들이 서로의 땅과 권력, 살아 남기 위해서 서로 결혼, 때로는 살인을 한다.
최후의 생존자는 누가 될까?
책속으로...
그가 조라를 응시하며 말을 이었다
"로버트의 사면을 받아 들이기 전에 트라이덴트에서 그와 맞서 싸웠다. 너는 당시만 해도 그쪽에 붙어 있었지. 그렇지 않나, 모르몬트?"
그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았다.
"폐하, 지금껏 정체를 숨겼던 점은 사과 드립니다. 하지만 폐하 곁에 머물고 있는 저의 신분을 라니스터들로부터 숨기려면 이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폐하는 지금 비세리스 왕자님이 그랬던 것처럼 감시 당하고 있습니다. 바리스는 지난 수년간 왕자님의 동태를 낱낱이 보고해 왔습니다. 제가 의회에 참석할 동안에도 그런 보고를 백 번도 넘게 들었으니까요. 전하께서 칼 드로고와 혼인한 그 순간부터 모든 비밀을 빠짐없이 팔아넘긴 첩자가 지금 폐하 곁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황금이나 여러 보상을 조건으로 스파이더에게 알랑거리는 비열한 녀석입니다."
'그렇다면 설마...' 그녀는 믿기지 않았다.
"당신이 잘못 알고 있어요."
그녀가 애써 부인하며 세르 조라를 쳐다 보았다.
"그가 착각한 것라고 말해줘요. 첩자 따위는 없다고, 세르 조라. 어서요. 여기까지 오는 동안 얼마나 고생 했나요. 도트락의 바다도 함께 건넜고 붉은 사막도 함께..."
그녀는 자신의 심장이 마치 올가미에 매인 새처럼 파닥 거리는 걸 느꼈다.
"말해봐요, 조라. 이 자가 틀렸다고 말해 보란 말예요!"
"아더한테나 잡혀가 버려, 셀미."
세르 조라가 롱소드를 양탄자 위에 집어 던졌다.
"칼리시, 그건 예전 일입니다. 전하를 알기 전에... 제가 전하를 사랑하게 되기 전에..."
"그 말은 하지 말아요!"
그녀가 조라에게서 뒷걸음을 쳤다.
"당신이 어떻게? 그 찬탈자가 약속한 게 뭔가요? 황금, 황금이 탐나서?"
불현듯 언다잉들이 한 말이 생각났다. 황금과 사랑 때문에 두 번을 더 배신당할 거라고 그들이 말하지 않았던가.
"저들이 뭘 약속 하던가요, 뭘?"
"바리스는... 고향으로 보내 준다고 했습니다."
그는 고개를 푹 숙였다.
머리띠를 풀고 나자 긴 다갈색 머리가 출렁이며 어깨와 등을 타고 내렸다. 그녀의 손가락에서 거미줄처럼 가는 은줄이 희미하게 빛났다. 달빛에 반사된 보석은 칠흙처럼 새까맸다. '아샤이의 검은 자수정이지.' 그런대 하나가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머리띠를 눈에 바짝대고 찬찬히 살펴 보았다. 자수정 한 알이 떨어져 나간 빈 자리엔 짙은 얼룩만 남았다.
불현듯 공포가 엄습해 왔다. 심장이 벌떡거리며 질식할 듯 했다. '왜 이렇게 떠는 거야, 아샤이산 자수정 한 알일 뿐인데. 그게 전부잖아. 느슨하게 붙어 있다 떨어진 거야. 알현실 어딘가에 있겠지. 아님 뜰에 있거나. 거기도 아니라면...'
세르 돈토스의 말로는 이 헤어네트야말로 마법의 물건이며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 줄 거라 했었다. 오늘밤 조프리의 만찬장에도 꼭 매고 가라며 당부했었다. 그녀는 은색 띠를 손가락으로 쫙 펴서 보석이 박혀 있던 부분을 엄지로 문질렀다. 그런데 생각과는 달리 손가락이 멈추지 않았다. 흡사 자신의 손가락이 아닌 듯했다. 이빨이 빠진 빈 자리로 혀가 자꾸 가듯이 엄지가 그 빈 부분으로 끌려 들어갔다. '무슨 마법이 이럴까?' 그 왕은 죽었다. 잔인한 왕이었다. 천 년전만 해도 용맹한 왕자였던 그가 아닌가. 만약 돈토스가 머리띠 하나를 가지고 거짓말을 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는 자신도 속은 게 아닐까? '그가 안 오면? 배도 없고 보트도 없으면, 탈출은 어떻게 되는 거지?' 속은 게 분명하다면 장차 어떻게 하란 말인가.
"그가 죽기를 바라는가, 이거지?"
리틀핑거가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별다른 이유는 없어. 게다가 난 지금 배일에 있어야 할 몸이지. 산사, 명심해 둬. 상대의 뒤통수를 때리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야.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뭘 원하는지 감출 필요도 있는 법이거든. 그래야 상대를 혼란시킬 수 있어. 무슨 뚜렷한 목적도 없이 스스로 손해 볼 짓을 자초해 봐. 그럼 상대는 제대로 판단을 못 해. 마구 헛가리고 마는 거지. 산사, 잘 알아둬. 훗날 게임에 참가하려면."
"게임... 게임이라뇨?"
"단, 하나밖에 없는 게임이지. 그건 바로 왕좌의 게임이야."
그가 흘러내린 산사의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 주며 계소 말했다.
"네 어머니와 그냥 단순한 친구 사이가 아니었어. 너도 이젠 알 만한 나이가 됐잖아.내 인생에 캐들린만이 전부였던 시절도 있었지. 나와 함께 살아갈 날들과 그녀가 낳아 줄 자식들까지 바란 적도 있었어... 하지만 캐틀린은 리버룬과 호스터 툴리의 딸이었다. 가족과 의무, 명예. 이 세가지를 배신할 수 없었던 거야. 그건 바로 내 아내가 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했고. 그러나 산사, 네 어머니는 가장 소중한 선물을 내게 주었지. 여자의 몸으로 태어나 단 한 번밖에 줄 수 없는 제일 소중한 선물을 말이다. 이제 내가 널 구해 준 이유를 알겠느냐? 더 좋은 세상이었다면 넌 에다드 스타크의 딸이 아니라 내 딸로 태어났으지도 모르지. 사랑스런 나의 공주로 말이다.... 조프리는 싹 지워버려. 돈토스건 티리온이건 전부 다. 아무도 널 괴롭히지 못해. 넌 이제 안전해. 중요한 건 그거야. 내가 옆에 있는 한 아무 일 없어. 그리고 집으로 가는거야."
존은 다시 일행이 머물고 있는 터널 안으로 들어갔다.
"할 수 있는 대로 바깥 출입구를 보수하고 이 구역을 차단해야겠어요. 돌멩이로든 얼음 덩어리로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돼요. 가능하다면 두 번째 문까지 막는 게 좋겠어요. 기사라고는 세르 윈톤밖에 없으니 지휘를 맡아야 하는데 당장이 문제군요. 지금 바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자이언트들이 곧 들이 닥칠 겁니다. 그에게 빨리 알려야..."
"네 생각대로 하거라."
마에스터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일 거다. 그리곤 옛날 일은 잊어버리겠지. 30년 전 세르 윈톤 스타우트는 로드커맨더에서 떨어졌단다. 열 표 남짓한 차이로 말이다. 만약 그때 뽑혔다면 훌륭한 커맨더가 되었을 거다. 10년 전만 해도 그럴 능력이 충분했다. 그런대 지금은 아니다. 도날 노이에와 마찬가지로 너도 잘 알지 않느냐, 존."
마에스터의 말은 사실이었다.
"그럼 마에스터님이 명령을 내리세요."
존이 말했다.
"평생 동안 월에 계셨으니 대원들도 잘 따를 겁니다. 어쨌든 관문은 막아야 돼요."
"난, 목걸이를 차고 맹세한 몸이다. 마에스터일 뿐이야. 남을 섬기는 몸이지, 존. 조언은 하지만 명령은 못 해."
"누군가는 해야 될..."
"너다. 바로 네가 해야 돼."
"아닙니다."
"너 밖에 없어, 존. 잠시 동안이면 된다. 수비대가 돌아 올 때까지만. 도날 노이에가 널 선택했고 그 앞에는 코린 하프핸드가 그랬다. 로드커맨도 모르몬트는 그의 종자로 널 임명했어. 넌 윈터펠의 아들이고 벤젠 스타크의 조카다. 네가 아니라면 아무도 없어. 월은 너의 것이다. 존 스노우."
'끝이야.' 존은 알 수 있었다. '무너지고 있어.' 와이들링들이 무기를 내 던지고 도망쳤다. 혼풋족들과 동굴족은 물론, 청동 미늘 갑옷으로 무장한 텐족들도 사정은 똑 같았다. 만스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었다. 하르마의 병사들도 뿔뿔이 흩어지고 없었다. 오로지 매머드 위에 올라 탄 자이언트들만이 검붉은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 한복판에서 털복숭이 섬처럼 외로이 떠 있었다. 천막마다 성한 게 없었다. 키 큰 소나무 몇 그루에도 불길이 옮겨 붙었다. 자욱한 연기가 허공을 떠 돌았다. 그 연기 속으로 마갑을 걸친 군마를 타고 또 다른 기마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의 당당한 대열위로 거대한, 여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가장 거대한 깃발들이 바람에 휘 날리고 있었다. 그건 바로 침대보 만큼이나 큰 왕들의 깃발이었다. 불타는 심장이 한 눈에 들어왔다. 뽀족뽀족한 노란색 꼬리들이 이리저리 나부꼈다. 나머지 하나에도 검은 수사슴들이 뛰 놀고 있었다. 흡사 금박을 입힌 천처럼 햇빛에 반짝 거렸다.
'로버트 왕이다.' 그는 정신이 멍했다. 그와 동시에 멍청이 오웬의 말이 떠 올랐다. 그 순간 트럼펫 소리가 다시 울리며 기사들이 돌격해 갔다. 그들이 외치는 소리가 공중에 메아리쳤다. '스타니스! 스타니스! 스-타-니-스!'
존은 몸을 돌렸다. 그리곤 천막 안으로 들어갔다.
"제 말은... 너무 갑작스런 일이라... 전하, 시간을 좀 주시겠습니까?"
"알았다. 하지만 빨래 해야된다. 너의 검은 형제들도 곧 알게 되겠지만 난 인내심이 많은 편이 아니다."
그가 야윈 손을 들어 존의 어깨 위에 놓았다.
"오늘 이 자리에서 나눈 애기는 꼭 비밀로 해야 된다. 누구에게도 발설하면 안돼. 내 제의를 수락한다면 조용히 돌아와 무릎을 꿇으면 된다. 검을 내려놓고 충성을 맹세하면 끝이란 말이다. 그럼 넌 윈터펠의 영주가 되는 거야. 스노우가 아니라 존 스타크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알겠느냐, 존 스노우?"
"또 한 사람 더 있습니다."
샘이 불쑥 말했다.
"로드커매너 모르몬트님도 신임하신 인물입니다. 도날 노이에와 코린 하프핸드도 그랬습니다. 대장님처럼 고귀한 태생은 아니나 오랜 가통을 이어받은 후손으로 성에서 태어나 성에서 자랐습니다. 검술과 창술은 기사에게 배우고 시타델의 마에스터에게 글을 익혔습니다. 영주인 부친과 왕좌에 오른 형님을 뒀지요."
노기사 데니스가 새하얀 수염을 쓰다듬었다.
"그 아이라면..."
그가 한참 뜸을 들였다.
"아주 어리긴 하나...괜찮군. 나 역시 인정은... 하겠지만 나보단 못하네. 내가 최적임자야."
'명분이 옳다면 거짓말에도 명예가 따른다고 했어.' 그는 존의 말을 기억했다.
"만약 오늘밤에도 정하지 못하면 스타니스 왕이 코터 파이크를 지명할 겁니다. 알현 자리에서 여러분이 물러나신 후 아에몬님에게 그렇게 통첩 했거든요."
"그런 일이 있었군."
노기사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생각을 더 해 봄세. 고맙네, 샘월. 그리고 마에스터 아에몬에게도 고맙다고 전해 주게.
말리스터를 뒤로 하고 탑을 빠져 나올 때 샘은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그가 돌아 온 걸 본 파이크는 별로 반기지 않았다.
"또 왔어? 빨리 뱉어 봐, 폭발 직전이니까."
"잠깐이면 됩니다."
그를 진정시키며 샘이 입을 열었다.
"세르 데니스라면 물러서지 않겠지만 다른 사람이 있다면 가능하다고 하셨지요?"
"이번에 누구냐, 슬레이어? 혹시 너냐?"
"무슨 말씀을. 전사입니다. 와이들링들이 쳐들어 왔을 때 도날 노이에가 그에게 월을 맡겼으며 늙은 곰의 종자이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사생아로 태어난 점입니다."
파이크가 웃음을 터 뜨렸다.
"빌어먹을, 만약 그렇게 되면 말리스터의 엉덩짝에 창을 쑤셔 넣는 꼴이겠구먼.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사생아인 애송이라면 뭘 얼마나 잘못하겠어."
그가 코 웃음을 쳤다
"하지만 내가 더 낫지. 이 몸이 적격자란 사실은 어떤 얼간이라도 금방 알 수 있거든."
"어떤 얼간이라도 그럴 겁니다."
샘이 짐짓 맞장구를 쳤다.
"저 역시 그럴 겁니다. 아, 하지만... 이 말씀은 드리면 안 되는데... 만약 오늘밤에도 끝이 안 나면 세르 데니스를 지명한다는 게 스타니스 왕의 생각입니다. 정말 곤란한 일지요. 대장님 생각은 어떠세요? 마에스터 아에몬님에게 그런 통첩을 내렸는데 저도 슬쩍 들었답니다."
"샘이 해냈어."
그렌이 속삭이자 핍도 이어 따라했다.
"샘이 해냈어!
들고 온 술부대를 기울여 한껏 들이마신 그가 다시 한 번 외쳤다.
"샘, 샘, 마술사 샘. 신기한 샘. 기적을 일으키는 샘. 그가 해냈다구!"
핍은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그런데 샘, 솥단지 속에 갈까마귀는 언제 숨겼지? 녀석이 존한테 날아 갈 걸로 어떻게 믿어냐고? 만에 하나라도 자노스의 비대한 머리통에 앉기라고 했다면 그냥 허사가 될 뻔했잖아."
"갈까마귀는 나도 몰라."
샘이 우겨댔다.
"솥단지에서 그 놈이 튀어 나왔을 땐 오줌을 쌀 뻔했거든."
존이 웃음을 터뜨렸다. 정말 오랜만이었다. 아직 웃을 줄 안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울 정도였다.
"너희들, 하나같아 미친 바보들이야. 알기나 해?"
"우리가?"
핍이 짐짓 되 물었다.
"우리더러 지금 바보라고 하는 거야? 제 998대 나이트워치의 로드커맨더로 선택된 사람은 우리가 아니고 바로 너야. 이런, 술이 좀 필요한군. 존 스노우경. 앞으론 술이 꽤나 필요할 거야."
술부대를 건네 받은 존이 한 모금을 마셨다. 그러나 그게 전부였다. 단 한 모금이었다. 이제 월은 자신의 것이었으며 밤도 제법 깊어졌다. 할 일이 있었다. 마주해야 할 왕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리틀핑거는 아내가 품 안에서 실컷 울도록 가만히 서 있었다. 그러다 제법 시간이 흐른 후 그녀의 팔에 손을 얹으며 가볍게 입맞춤 했다.
"사랑스럽고 바보스러우며 질투심 많은 아내로군."
그가 웃음을 참으며 말을 이었다.
"다짐하건대, 난 지금껏 오직 한 여인만을 사랑했지."
레이디 리사의 얼굴에 기쁨에 겨운 미소가 번졌다.
"오직 한 여인을? 오, 페티르, 맹세할 수 있어요? 오직 하나뿐이라고?"
"오로지 캐트만을."
그가 짧게 중얼거리며 리사를 툭 밀었다. 너무나 돌발적인 행동이었지만 한 치의 빈틈도 없었다.
리사가 뒤로 넘어지며 축축한 대리석 바닥을 그대로 미끄러져 갔다. 그리곤 이내 모습을 감추었다. 비명소리도 없었다. 한참 매서운 바람소리만 귓전에 메아리쳤다.
너무나 놀라운 사테에 마릴리온은 입만 떡 벌렸다.
"아... 당... 당신이..."
경비병들의 고함소리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다. 묵직한 창끝으로 두드려대는 소리도 요한하게 들려왔다. 페티르가 산사를 일으켜 세웠다.
"괜찮니?" 산사가 고개를 젓자 그가 급히 말했다.
"그럼 뛰어가서 경비병들을 들어오게 해. 어서, 꾸물대지 말고. 저 움유시인 놈이 내 아내를 죽였어."
소름이 돋을 정도의 반전은 물론, 여러 반전을 보여준다.
마지막까지 생각지도 못한 에필로그 속에서도 마찬가지다.
멀쩡한 사람도 쉽게 죽이고...
죽었던? 사람도 다시 살려내고...
라니스터 가문은 왕좌를 가지고 있지만 가문 사람들끼리도 서로 반목을 하면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티윈은 티리온에게 죽임을 당하고, 자이메는 세르세이의 비밀을 알게되고...
토멘은 왕이 되어있고, 미르셀라는 마르텔 가문의 보호?를 받고 있고...
스타크 가문은 부친은 없지만 각자 잘? 살아 있고...
존, 브랜, 닉콘, 아리아, 산사.
닉콘의 모습이 전혀 보이질 않고 있다. 갑자기 나타나서 왕좌를 차지할려나?
캐틀린이 살아있다?
바라테온 가문의 스타니스...
왕이 갖춰야 할 모습을 보이고 있는 스타니스.
타르가르옌 가문의 유일한 후손, 대너리스.
프레이 가문은 완전 없어져 버렸으면 바라는 가문이다.
ㅋㅋㅋ
여러 가문들이 서로의 땅과 권력, 살아 남기 위해서 서로 결혼, 때로는 살인을 한다.
최후의 생존자는 누가 될까?
2014년 0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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